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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정치 지형에 지역 현안 어떻게 되나 <1> 기장군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2-07-28 19:49:2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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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옛 한국유리 용지개발

- 오규석 前 군수 반대 집회 참석
- 市 "올 9월초 협상결과 나올 것"
- 정종복 "지금 의견표명은 곤란"

②해수담수화시설 재가동

- 분산형 실증화 센터 활용 추진
- 올해 다시 국비확보 진행 예정
- 정 "처음엔 반대… 복안이 없다"

③풍산 이전 용지 문제

- 市 센텀2지구 조성에 큰 걸림돌
- 작년 결국 백지화·원점 재검토
- 정 "전임자·주민들과 뜻 같아"

부산에서 개발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 기장군이다. 그동안 기장군에서는 각종 개발 사업이 시작되거나 추진될 때마다 오규석 전 기장군수의 철저한 검증 아래 반대에 부딪혔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정종복 기장군수가 당선되면서 지역 현안 사업에 기류의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유리 용지 개발 변화 감지

옛 한국유리 부지. 국제신문DB
기장군 내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 중 전현직의 입장 차이가 큰 사업은 옛 한국유리 용지 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개발 사업자 동일스위트가 옛 한국유리 용지(14만5000㎡)를 공업지역에서 준주거와 자연녹지 등으로 변경해 숙박·주거시설, 해양문화·관광시설, 친수공간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거시설은 전체면적의 47.9%로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자는 공공기여금 1300억 원가량을 내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시에 사전협상 대상 신청서를 제출했고, 올해 초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사전협상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 4월부터 사업자 시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전협상단을 구성하고 현재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9월 초면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과 관련해 오 전 군수는 2018년 사업자가 사전협상 대상 신청을 하자 주민과 함께 시청사 앞에서 용도 변경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오 전 군수는 이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동의 이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 군수의 입장은 ‘노코멘트’다. 정 군수는 “시와 사업자가 사전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 의견을 표명하기 좀 그렇다”고 말해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기장군수가 바뀌면서 지역 현안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국제신문DB
■해수담수화 검토 가능성

시가 조성한 기장해수담수화시설 재가동도 지역 현안 중 하나다. 총 2000억 원에 달하는 공공·민간예산이 투입돼 2014년 조성된 담수화시설은 바닷물로부터 염분을 포함한 유해 물질을 제거해 생활용수와 산업용수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하루 생산량은 4만5000t 정도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반대 등에 부딪히면서 2018년 이후 사실상 가동을 멈췄다. 시는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생활용수로 쓸 수 없게 되자 산업용수로 공급하려고 했지만, 이를 받아 쓸 수요처가 부족해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시는 2020년 12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이 시설을 분산형 실증화 센터로 활용하는 실무 협약을 체결해 국비 확보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 다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분산형 실증화 센터는 해수를 활용한 일종의 연구시설을 의미한다. 예산을 확보해 전체 시설을 재가동하기 전 실증 시설로 일부 가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 전 군수는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산업용수 활용 계획에도 반대했다. 그러나 정 군수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정 군수는 “처음에는 나도 반대했지만, 이제는 복안이 없는 상태다. 향후 시가 무슨 안을 가지고 재가동 방침을 세우면 그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풍산 이전은 반대

전임 오규석 군수의 풍산 이전 반대 시위 모습. 국제신문DB
정 군수는 다만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따른 풍산 부산공장 용지의 기장군 이전에는 오 전 군수처럼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2000㎡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이다. 사업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풍산 부산공장(99만 ㎡)의 이전 지연은 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 중 하나다. 지난해 풍산 측은 기장군 일광면 화전리 일대로 공장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서를 냈지만, 오 전 군수를 포함한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결국 시가 기장군 이전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군수는 “일광신도시가 생기며 주거 밀집도가 높아져 대부분의 주민이 이전에 반대한다. 나도 주민이 반대하면 반대다. 현재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시 기장군으로 오면 주민의 뜻에 맞춰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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