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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정치 지형에 지역 현안 어떻게 되나 <2> 해운대구

반송·반여 뉴딜… 현 구청장 “전 정부 땜질처방” 새 사업 암시

김성수 구청장, 전직 홍순헌과 이견

이미 진척된 곳 외 재개발 등 가능성

장산구립공원 조성은 내실 기하기로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변함없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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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의 기초단체장이 바뀌면서 지역 현안 사업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여러 현안 가운데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도시계획 전문가였던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과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김성수 현 해운대구청장의 입장 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장산구립공원 지정 등과 관련해서도 김 구청장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지만, 이제는 장산을 잘 가꿔야 한다는 측면에서 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 지역 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홍 전 구청장뿐만 아니라 김 구청장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을 세웠다.

1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창작공방 2호점에서 해운대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이 주민과 함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도시재생 두고 엇갈리는 전·현직

2019년과 2021년부터 각각 해운대구 반송2동과 반여2·3동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재건축·재개발의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두 지역 모두 국토교통부의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반송2동에 국·시·구비 180억 원이 투입돼 문화·예술, 창업,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됐다. 반여2·3동에서도 총 200억 원을 들여 폐교를 활용한 문화와 일자리 지원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와 창업 기반 조성 등으로 지역 활력 회복도 진행한다.

홍 전 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이 반송·반여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진단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 지역이 정책 이주촌이다 보니 관련법에 따라 용적률 완화 등을 적용받고 있다. 이렇다 보니 낮은 수익성 때문에 사업자가 도시정비사업을 섣불리 추진하지 않았다. 홍 전 구청장은 “이 사업의 큰 장점이 일부 사업비로 토지나 건물을 살 수 있다. 주민이 필요한 시설과 공간을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기적으로는 구가 소유하게 된 토지나 건물로 재개발 사업까지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을 이전 정부가 추진한 땜질식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국토부가 입장을 바꾸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그대로 마무리하고 반송·반여 지역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의 환경을 조금 개선한다고 해서 활성화에 필요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재개발이나 민간과 공공이 함께 이곳을 개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사업이 형식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되면 지역 개발을 위한 새로운 사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부정 기류에서 내실 기하기로

구는 지난해 9월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후 각종 절차를 거치며 공원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장산이 구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토지 소유관계나 관리주체와 관련 없이 장산의 보전과 이용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구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시설에 따른 공원일몰제에 해당하지 않아 공원 매입을 위한 재원 조달 걱정 없이 산림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홍 전 구청장은 기존 산림이나 자연을 그린벨트로 지정하면 보호에만 초점을 맞추고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장산을 올바른 방향으로 가꿔 나가기 위해 구립공원으로 지정했다. 김 구청장은 지방선거 기간 장산구립공원 지정과 관련해 자연이나 산림의 보호와 복구를 위한 예산 조달을 구비로 충당해야 하는 부담 탓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다만 구청장으로 당선된 후에는 장산을 더 좋게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구립공원 조성에 내실을 기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구 관계자는 “기본적인 예산은 구비를 써야 하지만 공모사업 등으로 국비나 시비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변함 없어

지난해 리모델링 관련 조례가 만들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조례에 따라 구가 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 과정에서 행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비용을 일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그린시티 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과 관련 김 구청장은 홍 전 구청장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홍 전 구청장은 해운대 균형발전 차원에서 노후화한 지역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주거 환경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당시 그린시티는 어느 지역보다 생활 인프라와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되면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 구청장도 홍 구청장과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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