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뒤집힌 정치 지형에 지역 현안 어떻게 되나 <3> 남구

오륙도 트램 ‘교통난 해소’ 목적서 ‘관광용’으로 선회할 듯

오은택 구청장 경제성 이유 들어

용호만쪽 노선 등 관광도시 구상

시설관리公은 수익성 개선 고삐

'오륙도페이'도 축소운영 불가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남구 기초자치단체장 교체로 전임 구청장이 성과로 내세웠던 오륙도페이와 시설공단 등 구 현안 사업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러 현안 가운데 가장 입장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사안은 ‘오륙도선’이다. ‘교통’에 방점을 찍었던 박재범 전 구청장과 달리 취임 초기 남구를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오은택 현 구청장은 ‘관광’에 방점을 찍은 ‘관광형 트램’이 답이라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박 전 구청장이 성과로 내세운 오륙도페이와 시설관리공단 등의 사안에서도 오 구청장은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주민이 카페에서 오륙도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국제신문DB
●교통 대 관광

1968년 국내 마지막 노면전차(트램) 운영 중단된 후 55년 만에 남구가 무가선 저상트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트램을 오륙도선이라고 부른 이유는 애초 오륙도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 노선에 있다. 박 전 구청장은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1.9㎞ 길이의 실증 노선을 조성한 후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까지 추가 노선 조성을 목표로 했다. 오륙도까지 연장하는 데엔 교통오지라 불리는 용호동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 컸다.

그러나 오 구청장은 ‘교통’에 방점을 찍은 트램 노선에 경제성이 없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트램 역시 남구의 문화발전계획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구청장은 “실증구간은 그대로 간다. 그런데 트램이 실증구간만 가라는 법은 없다. 앞으로 관광화를 위해선 트램이 용호만 쪽으로 가는 방안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수쇼 해상케이블카 오륙도 유엔평화공원 등을 트램을 타고 갈 수 있다면 남구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추가 사업비 436억 원 지원을 거부해 트램 상용화를 위한 실증노선 조성 사업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오 구청장은 “정부 실증사업인 트램 추가사업비 확보 지원을 추진하고, 관광자원 중 트램 연계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하며 관광형 트램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효율성 대 수익성

예정대로라면 오는 10월 출범해야 할 시설관리공단 설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 전 구청장 임기 중 추천된 임원 후보자 2명에 오 구청장이 전문성을 이유로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부터 근무할 예정이던 합격자들은 4개월 가까이 대기 중이다.

박 전 구청장은 남구에 흩어진 체육 관광 주차 등의 공공시설을 모아 공단형 지방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했다. 각 시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순환보직 근무를 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그는 “8개 사업을 민간위탁하면 공공성 부족 문제가 생기고, 직영으로 유지할 땐 공무원 조직 특성상 전문성과 연속성이 떨어질 게 뻔하다”며 “전문경영기법 도입과 책임경영이 가능한 공단형 지방공기업을 설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기존 설립안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딱 잘라 말했다. 현재 안으로 공단을 운영할 땐 수입보다 비용이 큰 적자 구조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결국 주민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임원 후보자도 공단 운영에 전문성과 경영 혁신에 전념할 수 있는 적임자를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 출범 후 전문기관의 경제성 검토를 다시 받아 합리적 경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륙도페이 축소 운영

코로나19를 거치며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에 선순환을 미치는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재임 기간 지역화폐인 오륙도페이를 도입한 박 전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오륙도페이가 침체에 빠지지 않게 하는 마중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오 구청장 취임 후 공교롭게도 오륙도페이 인센티브가 축소됐다. 동구의 이바구페이가 인센티브를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구 의회도 기존 인센티브를 유지하기 위한 추경안에 묵묵부답이다. 오 구청장은 당장은 폐지가 아닌 예산 부족에 따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륙도페이가 선순환하기 위한 장기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박 전 구청장은 “오륙도페이 인센티브가 축소되는 상황이 안타깝다. 도입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지역화폐의 선순환 효과를 보려는 것인데 원점으로 돌아간다면 지역 경제는 침체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6. 6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9. 9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7. 7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5. 5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3. 3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4. 4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5. 5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6. 6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7. 7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8. 8[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9. 9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10. 10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