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름 때문에 학창시절 별명이 ‘두꺼비’였다. 하지만 그가 정치인으로서 걸어 온 역경을 보면 지금은 ‘오뚝이’ 내지는 ‘불도저’가 더 어울린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는 광역시 승격 전인 1995년 울산시의원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한 이후에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남구의회 구의원으로 활동하다 구의장을 맡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가 태동한 시기와 오롯이 함께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울산 남구청장을 역임했다. 재임 중 그는 장생포 고래특구 지정과 고래바다 여행선 도입, 고래 생태체험관 건립 등을 통해 ‘남구=고래’라는 등식을 뿌리내렸다. 그가 보여준 고래에 관한 관심과 사랑은 ‘원조 우영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선암호수공원과 솔마루길, 여천천 생태하천, 디자인 거리 등 현재 남구를 상징하거나 대표하는 공간들을 모두 그의 재임 중에 완성시켜 남구를 관광 및 생태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지만 기대와 달리 결과는 실패였다. 울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고향인 울주군으로 지역구를 바꿔 국회의원에도 도전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의 페달을 밟았다. 지나온 시간을 모두 리셋하고 밑바닥부터 다지는 정치 초년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지난 8년을 차분히 준비했다. 그 결과 마침내 지난 지방선거에 꿈을 이뤘다. 이제 그에겐 울산시장으로서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시간만 남았다.
1958년 울주 청량면 태생인 그는 울산에서 초·중·고교를 다녔고 경남대 화학과를 나와 울산대에서 ‘우리나라 고래산업 현황과 과제’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그가 꿈꾸는 새로운 울산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시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