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4년 전 울산교육감선거 사상 최초 여성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전까지 일곱 차례 선거를 치렀는데 모두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됐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진보 성향인 그는 첫 도전임에도 마치 보수의 붙박이 자리처럼 여겨지던 울산교육의 수장 자리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6월 선거에서는 전보다 훨씬 더 큰 격차로 재선되는 역량을 보였다.
사실 첫 당선 때만 해도 교육정책의 급작스러운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감지됐다.
그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교육개혁은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고치는 일”이라면서 “정책 시행에 앞서 소통을 우선해 교육행정 신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혁해야 할 지점을 신중하게 파악해 안정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빠른 변화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새롭고 창의적인 교육 패러다임을 개발해 교육 현장에 빠르게 적용했다. 특히,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교육에 다양한 복지를 접목해 성공을 거둔 것은 학교가 더 이상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요소들이 ‘노옥희 호’의 남은 4년이 더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경남 김해 출신인 노 교육감은 부산 데레사여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고교 교사로 교육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해직되면서 진보 성향 활동가의 길을 걷게 된다. 복직 후에는 전교조 1, 2대 울산지부장, 국민승리21 울산본부 노동위원장을 거치며 광폭행보를 벌였다.
2002년 시교육위원에 당선되면서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진보 교육자이자 정치인으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이후에는 두 차례 시장선거 출마, 한 차례 국회의원(동구)에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