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울산·경남 ‘동상악몽’에 국정과제 위기…당정, 조율 나서야

부울경 메가시티 흔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울산시장 메가시티 시큰둥 왜

- 김두겸 “울산에 이익 돼야” 고수
- 기초단체 경주·포항과 결합땐
- 광역단체인 울산이 주도권 복안

# 유지·탈퇴 말 아끼는 경남도지사

- 박완수 "재정·권한 이양" 강조
- 경남연구원 규약 재검토 용역중
- 이달말 결과따라 방향 결정할 듯

# 답보상태 심화에 난처한 부산시

- 박형준 "계속 소통… 출범 추진"
- 대통령-3개 시·도지사 회동 등
- 균형발전 차원 정부 대책 필요

“박형준 부산시장 혼자 무얼 할 수 있겠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 울산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시장만이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두 단체장은 말이 없거나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국제신문DB
울산시가 25일 경북 포항·경주시와 가칭 ‘해오름 연합시(市)’를 설치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하면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을 주도해온 부산시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경남도 민선 8기 출범 이후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미지근한 반응이다. 

박형준·김두겸 시장, 박완수 지사는 지난달 회동하고 메가시티를 위해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부산을 제외한 울산과 경남은 사실상 메가시티 추진에 반대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런 답보 상태가 심화되면 결국 메가시티 출범이 불가능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 시장은 23일 “부울경 메가시티와 울산·포항·경주의 해오름 연합시는 별개의 사안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점진적으로 메가시티 출범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때까지 울산과 경남의 상황을 고려해 메가시티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세우지 않았다. 민선 8기 들어 두 시·도 수장이 메가시티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출범에 있어 박 시장의 역할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메가시티는 3개 시·도 연합이라는 점에서 박 시장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후보 때부터 메가시티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왔다. 그는 “메가시티는 울산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때 추진할 것”이라며 “오히려 역사적으로 신라 문화권으로 분류되는 포항·경주와 해오름 동맹을 강화해 먼저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그는 취임 이후에도 메가시티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 포항·경주시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렇다면 김 시장은 왜 광역지자체 특별연합인 메가시티를 외면하고 경북도 기초자치단체 포항·경주와 손 잡으려 하는 것일까. 정책 선회 배경에는 ‘지자체 결합 과정에서 주도권과 실익을 차지하겠다는 현실적인 의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당인은 “광역단체인 부산·경남과 결합하면 상대적으로 실익이 적고, 결국 들러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반면에 기초단체인 포항·경주와의 결합에서는 광역단체인 울산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복안이 적잖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지사도 전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시절 추진한 메가시티에 소극적이다. 박 지사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 “다만 제대로 된 검토와 준비 없이 특별연합이 출범한다면 인력과 재정만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조직이 될 것이다.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특별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과 재정을 과감하게 이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연합부터 발족한 뒤 정부에 재정과 권한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별연합 출범 후 특별법 제정’이 아닌 ‘특별법 제정 후 특별연합 출범’을 주장했다.

박 지사는 특별연합 유지냐 탈퇴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남도는 현재 경남연구원이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등을 재검토하는 용역을 수행 중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용역 결과 발표에 따라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남연구원이 수행하는 용역은 도지사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와 시민사회는 메가시티가 불발되면 지방소멸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는 “답보 상태를 보이는 메가시티가 3개 시·도 단체장의 결단과 초광역 지방정부 구축을 국정 과제로 내세우는 정부의 우선적인 정책 지원틀 통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을 막는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 대통령과 3개 시장·도지사 특별회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7. 7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5. 5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8. 8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