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학교 수업이 정상화하면서 학교폭력 피해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 학교폭력 관련 이미지. 국제신문CG
|
부산시교육청은 초4~고3 학생 대상 2022년 학폭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이 1.7%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 참여율은 92.5%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1.2%)보다는 0.5%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0.8%와 0.9%이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3.7%, 중학교 0.9%, 고등학교 0.2%였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0.8%, 신체폭력(14.8%), 따돌림(13.2%), 사이버폭력(9.4%)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따돌림과 사이버폭력 스토킹의 비율은 줄었으나 신체폭력 강요 등의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해 학생 현황을 보면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4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같은 학교 다른 반 학생(30.4%),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7.7%) 순으로 가해 학생의 82.9%가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26.5%), 복도(18.1%), 운동장(10.4%), 교내 다른 장소(5.6%) 등으로 전체의 65.3%가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장소로는 사이버 공간(7.9%) 놀이터·골목(7.8%) 등이 많았다.
피해 시간으로 쉬는 시간(31.4%)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하교 시간 이후(14.6%), 점심(14.3%) 등이 뒤를 이어 주로 선생님이 없는 시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이나 보호자, 학교 또는 선생님이 70.2%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의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발표했는데 피해 응답률은 1.7%(5만4000명)였다. 올해 피해 응답률은 2021년 1차 조사 대비 0.6%포인트,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차 조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피·가해 유형에서 모두 집단따돌림 비중이 줄고 가해를 ‘주로 여럿이 했다’는 응답 비중도 감소하는 등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집단 폭력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또 학교폭력 피해 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89.3%→90.8%)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69.1%→69.8%)는 응답은 지난해 1차 조사보다 증가했다. 이병철 한림대(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어떻게 다루는지 몰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리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교육청과 교육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운영, 바른 언어사용 수업 자료 등을 보급하고, 언어 자기진단 앱을 활용해 학생들이 수시로 언어 습관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해자의 학생부 기재·관리를 강화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경찰청과 자가진단·신고·상담 기능의 앱을 만들어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