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심기압 955.9hPa 역대 3번째
- 최대풍속 초속 37.4m 역대 8위
역대급 규모로 예측됐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 울산 경남에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안겼다. 이면에는 지자체의 태풍 대비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새벽 4시50분께 경남 거제에 상륙, 같은 날 오전 7시10분께 울산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애초 예상보다 강도가 줄었다. 앞서 기상청은 힌남노가 한반도 상륙 시 중심기압을 950hPa로 예측했다.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지는데 역대 가장 셌던 사라(951hPa)와 매미(954hPa)보다 더 강한 수치였다. 그러나 실제 상륙 시 중심기압은 955.9hPa로 세 번째로 밀렸다. 최대풍속은 가장 강력했던 2003년 매미(51.1㎧)에 크게 못 미쳤다. 힌남노는 초속 37.4m로 역대 8위를 기록했다.
태풍의 강도를 약화시킨 건 기압골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을 약하게 했다. 북풍이 태풍을 남해안으로 밀어내면서 한반도가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이 아닌 왼쪽의 가항반원에 위치해 강풍 피해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에 상륙했다고 하기 힘들 정도로 힌남노가 해안선을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풍 상륙 시점과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부산 해안가를 중심으로 월파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또 울산(311㎜)과 경남 남해(299.8㎜)에 선상강수대가 형성돼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