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포항 참사 아들의 마지막 말

50대 여성 14시간 만에 구조…먼저 탈출시킨 아들은 숨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9-08 19:46:3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엄마, 사랑해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50대 모친에게 태풍 ‘힌남노’가 빼앗아간 15살 아들의 잔상은 아직 또렷하다. 모친 김모(52) 씨는 8일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들에게 아무런 답을 할 수 없었고, 애석하게도 이것이 이 모자의 마지막 대화였다고 한다.

김 군의 유가족 중 자신을 매형이라고 밝힌 남성은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김 군이 자신보다 먼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어머니를 뒤따라 나섰다. 자동차에 타지 않았던 김 군은 급격히 불어난 빗물에 차 문을 열지 못하고 차 안에 갇힌 어머니를 발견하고는 운전석 문을 열어 어머니의 탈출을 도왔다. 그 사이 지하 주차장의 수위는 가슴까지 차올랐고, 체력이 떨어져 밖으로 나가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어머니는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아들을 설득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아들이 출구 쪽으로 사라진 뒤 홀로 사투를 벌인 김 씨는 지하 주차장에 갇힌 지 14시간 만인 6일 밤 9시41분 소방 수색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김 씨는 구조 당시 저체온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다.

김 씨가 극적으로 구조되자 가족은 환호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애석하게도 김 군이 불과 3시간여 뒤인 7일 밤 0시35분께 지하 주차장 뒤쪽 계단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구조 약 12시간 뒤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지며 점차 몸을 회복하고 있는 중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신의 곁에 아들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포항시 한 공무원은 “모친 김 씨가 지금도 ‘내가 왜 여기에 있느냐, 내 아들은 어딨느냐’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0. 10“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