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뷰 위해 방파제 최소화? 힌남노가 남긴 쓰라린 교훈

월파 방지시설 부족 민락수변로, 가로등 넘어지고 건물 창문 깨져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2-09-08 19:49:2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방파제 설치 항구쪽은 피해 적어
- 수중 테트라포드 등 보강 필요성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 일대가 큰 피해를 본 가운데 방파제 형태에 따라 피해 규모가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방파제 설치 등 보강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태풍이 지나간 후 민락수변로 한 오피스텔(왼쪽)과 밀락더마켓의 모습. 잠제(수중 방파제)가 경계석까지 밀릴 정도로 피해가 심했던 오피스텔 앞과 달리 방파제 덕에 밀락더마켓의 피해는 더 작게 발생했다. 독자 제공
8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태풍의 영향으로 민락수변로 A 오피스텔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태풍으로 거세진 파도가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도로를 넘어 쏟아졌고, 이 여파로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벗겨지고 가로등이 쓰러졌다. 특히 A 오피스텔은 1층 유리창이 박살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시공사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로 입구를 막았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시민 B 씨는 “이곳은 오피스텔과 식당 등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시설이다. 새벽이 아닌 시간에 파도가 덮쳤다면 인명 피해가 났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반면 A 오피스텔 인근 밀락더마켓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다. 민락항을 둘러싸고 방파제가 설치돼 파도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해안과 거리가 떨어진 것도 피해가 작은 요인으로 꼽힌다. A 오피스텔은 2차로 왕복 도로를 마주보고 바다에 인접해 파도의 직접 영향권에 있다. 반면 밀락더마켓은 이보다 10m 정도 후퇴해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았다.

이처럼 민락수변로 일대는 돌출형 방파제가 없어 큰 파도가 월파하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 많다. 특히 민락수변로 일대는 돌출된 지형으로 파고를 직접 맞는 지역이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수영구는 이 일대가 관광 지역이란 이유로 방파제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밀락더마켓 쪽은 항구시설이기 때문에 방파제가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피해를 막기 위해 방파제 등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국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사업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정부는 2020년 민락동 일대 바닷가 지역을 재해우려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수영동 망미동 일대 침수해소 사업에 밀려 지구지정 단계에만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재해예방 사업은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국비가 지원되기 전까지 사업 착수 시기조차 불투명하다.

구는 서둘러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영구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관광 지역이라 민원을 감안할 때 돌출형 방파제를 조성하는 것은 힘들다.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수중 테트라포드를 추가로 설치하고 마산처럼 가동형 방파제(차수벽)를 서둘러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