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날씨 칼럼] 서울은 ‘폭우’인데 남부는 ‘가뭄’ 든 이유

  • 유희동 기상청장
  •  |   입력 : 2022-09-10 15:02:5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세계를 강타한 이상기후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2021 기후 서비스 현황: 물(The State of Climate Services: Water)’에서 “2050년 세계 50억 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럽의 3분의 2는 가뭄 영향을 받고 있다. 독일의 라인강은 수심이 약 1.9m까지 떨어져 바지선 운항에 필요한 최소 수위에 40cm 여유 밖에 없다. 유럽 내륙 물류의 중심인 라인강이 마른 탓이다. 중국은 가뭄으로 양쯔강 수위가 낮아져 물에 잠겨 있던 불상이 6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지난해 겨울(2021.12∼2022.2) 전국 평균 강수량이 13.3mm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이는 평년 강수량 89.0mm의 14.7%에 불과한 양이다. 지난 겨울이 매우 건조했던 이유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의 평균 강수량은 3.1mm로 평년 강수량 102.1mm의 2.9%에 불과했을 만큼 전국에서 가장 적은 비가 내렸다. 부·울·경의 올해 강수량은 봄철 평균 206.3mm(평년비 59.0%)와 여름철 평균 494.1mm(평년비 63.8%) 수준이다. 누적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의 약 65% 이하로 건조한 기간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기상청은 ‘기상학적 가뭄’으로 분류한다.

기후변화와 물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기후변화 감시 용어집’에 따르면 지구 기후시스템은 대기권·수권·빙권·생물권·지권으로 구성되어 상호 복잡한 물리 과정을 거쳐 현재의 기후를 유지한다. 지구의 물순환은 태양에너지와 연관 깊다. 대기권에서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면 지권과 수권에서 수증기 증발이 일어나 대기권의 수증기량이 증가한다. 대기권에서 태양에너지를 방출하면 수증기는 응결하여 구름이 되고 비와 눈으로 지권과 수권으로 되돌아간다.

그런데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해 지구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 수증기 증발량은 더욱 많아진다. 대기권에 빠르게 포화된 수증기는 집중호우와 홍수로 재해를 일으킨다. 반면 공기가 하강하는 건조지역은 더욱 건조해져 가뭄이 나타난다. 지난 여름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졌다. 한 나라에 안에서 물과 관련된 서로 다른 재해가 발생한 것이다.

산업 발달로 생활·농업·산업용수 사용량은 늘어나는 반면 기후변화로 인해 물 부족 위협은 증가하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수자원 확보를 위해 물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때이다.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상관측자료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감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상청은 전국 관측망을 통해 수집된 강수량 정보를 이용해 예측정보와 유역별 현황을 포함한 수문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기상 가뭄을 판단하여 ‘기상 가뭄 전망’을 발표한다.

유희동 기상청장
또한 지난 8월 22일부터는 인공지능 기법이 적용된 천리안 위성 2A호를 이용해 토양에 포함된 수분 비율을 나타내는 토양수분자료를 행정구역과 수자원 단위로 하루 한 번 제공한다. 앞으로도 기상청은 기상관측망과 천리안 위성을 이용해 가뭄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7. 7‘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0. 10[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3. 3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강신철 국방장관 "DMZ 폭발 원인이 北 지뢰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할 것"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10. 10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사자 명예훼손? 격앙된 보수야권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속보]폭탄 커진다…카드론 돌려막기 1조7000억 육박
  7. 7“체력 키우라고 준 지원금인데”…해경청 107명 악용
  8. 8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9. 9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10. 10“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3. 3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4. 4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