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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kon D850, Nikkor 24-120㎜ F4, ISO 400, F-stop 13, 노출 8초, 초점 거리 30㎜ |
알전등은 동굴 속
모닥불만큼이나 아득한
옛일
여전히 강아지들과
강아지 같은 것들은
아비를 위해 불을 밝히고
움막은 마천루로
동굴의 모닥불은
Led로 바뀌어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십구 문 반의 신발은 여전히 돌아오네
박목월의 ‘가정’으로
저기 크리스털의 성으로
70년의 여정이다. 기적의 행보다. 여기까지 잘 왔다.
한국동란 이후 우리가 이루어낸 것들이다.
한겨울 알전등이 켜지고 강아지들이, 강아지 같은 것들이
아랫목에서 옹기종기 아버지를 기다리던 시절이 이렇게 변했다.
지금까지는 배워서 이루어낸 기적이다.
앞으로는 창조하고 선도해 가야 하는 새로운 길이다.
아이들아, 이제 동굴 밖으로 나가야 한다.
나의 몫은 끝났다.
저기 크리스털의 성에 불을 밝히는 것은 그대들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