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 클래스’ 맛있는 이야기 “미식가는 훈련이 만든다”

본지 뉴스레터 구독자 첫 강연회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2-09-15 20:33:4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어묵 이야기’ 쓴 박상현 작가
- 맛과 인문학 만남 흥미롭게 풀어
- 22일 2회차는 ‘음식과 영상’ 소개

“절대 미각은 ‘절대’ 없다. 맛은 사람의 경험·기억과 오감이 복합적으로 작용·분석한 논리적 결과다.”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의 카페 커피긱스에서 열린 ‘뭐라노 클래스’ 1회 차 강연에서 ‘부산 어묵 이야기’를 쓴 박상현 맛 칼럼니스트가 ‘음식의 서사와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요즘 TV 프로그램은 ‘먹방 전성시대’다. 대식가부터 세 입만 먹어도 배 부르다는 ‘소식좌’ 콘텐츠도 인기다.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구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오프라인 공부모임 ‘제1회 뭐라노 클래스’의 주제를 ‘맛과 인문학의 만남 : 맛을 표현하다’로 정한 이유다.

15일 부산 연제구의 카페 커피긱스에서 열린 1회차 주제는 음식의 서사와 스토리텔링.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부산 어묵 이야기’ 저자인 박상현 맛 칼럼니스트가 인간이 맛을 느끼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는 “어떤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느끼는 찰나의 순간이 사실은 인간의 모든 감각이 복합적이고도 빠르게 종합 판단을 내린 논리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정 음식에 대한 고유의 경험과 추억 같은 심리적 요인도 ‘맛’에 영향을 미친다. 그는 “어떤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경험이 있다면 한동안은 꺼려진다, 반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면 아무리 평범한 음식이어도 맛있다고 느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각·청각 같은 오감도 맛에 영향을 미치는 건 마찬가지. 박 칼럼니스트는 “음식 광고 중 콜라나 맥주는 탄산 소리를 강조해 ‘시원함’을 상상케 한다”면서 “붉은색 고기는 식욕을 일으키는 반면 푸른색 고기는 곰팡이가 핀 듯 상한 느낌을 준다”고 예를 들었다. 맛에 대한 이미지가 이미 두뇌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사람이 음식을 보는 순간 맛을 느낀다는 의미다.

흔히 말하는 미식가나 음식평론가는 이런 감각과 상관없이 맛을 잘 느끼는 걸까. 박 칼럼니스트는 “진정한 미식가는 절대 미각을 가졌거나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 아니다. 음식을 많이 먹어 보고 자신만의 복합적인 감각을 분석하고 이해할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절대 미각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음식에 대한 경험이 쌓일수록 미각도 ‘훈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모유 수유를 통해 미각에 대한 훈련을 시작하는 셈이다.

맛은 주관인데 왜 ‘맛집 순례’ 현상이 나타날까. 박 칼럼니스트는 “남이 먹는 걸 나도 먹고 싶다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다른 사람을 따라함으로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따라하기 전문세포’ 미러뉴런(거울신경)이 뇌에 관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뭐라노 클래스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총 4회로 나눠 열린다. 2회 차(22일)는 세계 발효 음식을 다룬 다큐멘터리 ‘삭힘의 미학’을 연출한 목포MBC 김윤상 PD가 ‘음식은 어떻게 영상이 되는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3회 차(29일)는 허영만 만화가의 ‘식객’ 스토리 작업을 한 이호준 만화스토리 작가가 ‘음식은 어떻게 스토리가 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 4회 차(10월 6일) 강연은 박상현 맛 칼럼니스트가 ‘내가 느낀 맛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비법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국제신문은 뭐라노 구독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수강생(1회차 50여 명, 2~4회 차 20여 명)을 선정했다. 뉴스레터 뭐라노 구독은 국제신문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5. 5[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6. 6[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7. 7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8. 8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9. 9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10. 10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6. 6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7. 7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8. 8[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9. 9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
  10. 10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4. 4[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5. 5‘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6. 6'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7. 7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8. 8‘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9. 9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0. 10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5. 5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6. 6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7. 7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8. 8[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9. 9'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0. 10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