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젊은이가 지역 머물게 할 매력(City Light) 개발을”

2022 부산청년주간- ‘청년관계인구 상상하기’ 토론회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09-20 19:54:5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류영진 규슈산업大 교수 발제
- “日 관계인구 도입… 성과 거둬”
- 기성세대·청년 새 정책 논의를

“청년이 지역에 머물게 할 ‘City Light(도시의 매력)’는 뭘까.”
지난 19일 부산 중구 부산청년센터에서 ‘제4회 부산청년주간-청년관계인구 상상하기’가 열렸다. 이날 기조발제는 일본규슈산업대학 류영진(경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부산 지역과 청년이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4회 부산청년주간-청년관계인구 상상하기’가 지난 19일 오후 부산청년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일본 규슈산업대학 류영진(경제학부) 교수는 ‘일본의 ‘관계인구’ 개념의 등장과 의미, 그리고 비판적 검토’란 논문을 작성한 관계인구 전문가다. 관계인구는 인구를 거주지로 한정하지 않고, 관심과 관여에 따라 기부, 방문, 커뮤니티 참여, 거점 활동 등을 하는 사람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화상으로 토론에 참여한 류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들어 관계인구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하는 인구 정책은 과거 일본에서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를 보면 2021년 일본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7409만 명으로 10년간(2011년 기준 8149만 명) 740만 명이 감소했다. 부울경 총인구(2022년 7월 기준 774만)가 10년 만에 사라진 셈이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청년 세대(15~29세)가 대도시로 집중돼 지방의 고령화가 더 심해진다는 점이다. 류 교수는 “일본 청년이 대도시로 몰리면서 지난 2019년까지 164곳의 지역이 소멸했고, 3622곳도 사라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청년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려면 변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애초 일본 학자들은 지역 이동의 이유를 임금으로만 봤다. 그런데 청년 세대는 ‘City Light’가 작용한다는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류 교수는 “City Light는 문화 인간관계 환경 등 개인과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관계인구도 City Light를 찾는 고민 속에서 파생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City Light를 찾는 건 수용자인 청년과 지자체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일본은 관계인구 정책을 도입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보고 있다. 비결은 지방창생교부금에 있다. 지자체가 융통성 있게 운용할 수 있는 예산으로 각 지역에 맞는 변수를 발굴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청년센터를 가득 메운 패널과 청년 관객들도 City Light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패널로 참여한 불평등과시민성연구소 윤태영 이사장은 “지역에서 서울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사례를 통해 서울과 다른 매력이 필요한 것을 파악했다. 이 매력을 찾아 정책으로 만든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청년들 김지현 이사장은 “기존 정책이 효과가 없으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 권한을 가진 기성세대가 문제를 인식하고 청년과 함께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관객 박민준(20대) 씨는 “City Light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지자체처럼 ‘집 주고 돈 주고’ 안 해도 제주도 1달 살기는 청년 사이에서 인기다. 부산도 그런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성공한 선배들이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같은 날 청년리빙랩 띵두에서 열린 로컬 창업 특강에는 ㈜짐캐리 손진현 대표의 성공담을 듣기 위해 청년들이 모였다. 이날 손 대표는 청년의 성공을 위해 사회적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를 쓰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부산청년주간 성현무(고신대학교 디지털영상마케팅학과 조교수) 기획단장은 “이번 청년주간은 로컬이란 담론이 출발하는 계기다. 이전엔 단순히 지역을 뜻하는 의미였다면, 지금은 청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주게 됐다. 청년을 위한 긍정적인 논쟁이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거제 2000번 버스 개통 이후 9년 만에 요금 첫 인상
  2. 2이탈리아어과 교수가 부산을 사랑하는 법?…"세계박람회 유치 기원해요"
  3. 3올해 로또복권 절반 수도권서 구매…8월까지 1조8000억
  4. 4교통신호 체계 현장사정에 맞게 탄력적 운영 어떨까
  5. 5서울~부산 7시간 20분…추석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 극심
  6. 6양산시립미술관, 1700억 투입 양산시 문화예술의전당 사업 발목 잡나
  7. 7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또 무산…정부 "제도 개선할 것"
  8. 829일 아침까지 내륙 짙은 안개... 귀성길 교통안전 유의
  9. 9산업부 "IEA 회원국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 공조 강화"
  10. 10식지 않는 위스키 인기…올해 1~8월 韓 수입량 40% 급증
  1. 1추석 앞 윤 대통령 지지율 36.0%로 1.8%p↓…국민의힘 36.2% 민주 47.6%
  2. 2이재명 추석 인사 “무능한 정권에 맞서 국민 삶 구하겠다”
  3. 3연휴 첫날 인천공항 찾은 윤 대통령, "수출 수입 더 늘려야"
  4. 4구속 피한 이재명…여야 ‘검찰 책임론’ 두고 극한대치
  5. 5한미일 북핵수석대표, 北핵무력 헌법화에 "강력 규탄"
  6. 6구속 피했지만 기소 확실시…李 끝나지 않은 사법리스크
  7. 7北, 핵무력정책 최고법에 적었다…‘미국의 적’과 연대 의지도
  8. 8국힘 ‘여론역풍’ 비상…민주 공세 막을 대응책 고심
  9. 9위증교사 소명돼 증거인멸 우려 없다 판단…李 방어권에 힘 실어
  10. 10여야,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안 내달 6일 표결키로
  1. 1올해 로또복권 절반 수도권서 구매…8월까지 1조8000억
  2. 2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또 무산…정부 "제도 개선할 것"
  3. 3산업부 "IEA 회원국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 공조 강화"
  4. 4식지 않는 위스키 인기…올해 1~8월 韓 수입량 40% 급증
  5. 5부산형 급행철도(BuTX) 이어 가덕철도망도 속도전
  6. 6주가지수- 2023년 9월 27일
  7. 7주인 못 찾은 복권 당첨금 436억…‘대박의 꿈’이 날아갔다
  8. 8‘악성 임대인’ 334명, 보증금 1조6533억 원 ‘꿀꺽’
  9. 9부산지역 백화점 추석 연휴 교차 휴점
  10. 10BPA, 항만 근로자 애로사항 청취
  1. 1부산~거제 2000번 버스 개통 이후 9년 만에 요금 첫 인상
  2. 2서울~부산 7시간 20분…추석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 극심
  3. 3양산시립미술관, 1700억 투입 양산시 문화예술의전당 사업 발목 잡나
  4. 429일 아침까지 내륙 짙은 안개... 귀성길 교통안전 유의
  5. 5알짜직장 적은 부산, 임금도 노동시간도 바닥권
  6. 6[단독]현직 부산 북구의원,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
  7. 7백신 피해 중증자·유족 "정부 대책 잔꾀에 참담"…추석 뒤 국감 '大성토' 예고
  8. 8부산대, 글로벌 세계대학평가 상승세
  9. 9부산시 생활임금 심의 투명성 높인다
  10. 10[영상]'명절 연휴가 무서워요', 거리에 유기되는 반려동물들
  1. 1부산의 금빛 여검객 윤지수, 부상 안고 2관왕 찌른다
  2. 2추석연휴 첫날 金 쏟아지나…김우민 자유형 800m·황선우 계영 400m 출전
  3. 3세계 최강 어벤저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팀, 중국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4. 4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여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 확보
  5. 5한가위 연휴 풍성한 금맥캐기…태극전사를 응원합니다
  6. 6‘요트 전설’ 하지민 아쉽게 4연패 무산
  7. 7행운의 대진표 여자 셔틀콕 금 청신호
  8. 85년 전 한팀이었는데…보름달과 함께 AG여자농구 남북 맞대결
  9. 9북한, 사격 여자 러닝타깃 단체전서 대회 첫 금메달
  10. 10NC 손아섭, KBO 역대 2번째 통산 2400안타!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지인에게 빌린 수술비·투석비용 지원 절실
밴쿠버에서 만난 영도의 미래
녹슨 배 400여 척 해안 점령…‘옛것’도 쾌적해야 자원 된다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