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7시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큰 불이 나 약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 2분에 꺼졌다. 이 불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도 불을 피해 대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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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연기 치솟는 현대아울렛.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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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께 아울렛 지하주차장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불이 났다. 하역장은 삽시간에 검은 연기로 가득찬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하실에서 근무한 이는 8명이다. 이 가운데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택배·청소·방재 업무 관련 관계자들로 파악됐다. 아울렛은 개장 전이라 손님이 없었고, 월요일 아침 시간이라 하역장에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와 대전 인근 세종·충남·충북·전북 4개 시·도 9개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등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특수 차량을 이용해 내부 열기와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통해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짙은 연기와 유독 가스 탓에 수색이 지연되면서 인명 피해가 늘었다. 지하 주차장 속 차량 등을 중심으로 열화상카메라와 연기 투시 랜턴 등을 이용해 수색에 집중했지만, 지하에 쌓여있던 종이박스에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등과 합동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할인 유성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사고현장 대책팀을 가동해 초동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수사본부를 설치해 사고원인 등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업체 측은 지난 6월 사설 업체에 맡겨 시행한 소방 점검 결과 일부 지적된 부분을 개선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인 직원과 지역주민에게도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소방청장·경찰청장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3만㎡ 규모에 280개 매장과 호텔(100실), 컨벤션센터,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 시설로 2020년 6월 26일 개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