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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암·신경·뇌혈관 사망율 1위인데 이유를 모른다?

부산 의료시스템 민낯 드러나 "총체적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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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2021년 사망 원인 분석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부산의 건강지표가 유독 나빴는데요. 표준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부산이 1위였습니다. 인구 대비 전체 사망률도 부산이 8대 특ㆍ광역시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국제신문이 취재했습니다.

부산대병원 수술실. 부산대병원 제공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의 10만 명당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321.6명. 질병에 따른 사망 원인은 암이 가장 많았는데요. 부산의 암 사망률은 92.3명으로 전국 평균인 83.3명보다 5명이나 많았습니다.

정신행동장애·신경계통질환·뇌혈관질환·소화계통·비뇨생식계통 사망률도 부산이 전국 1위입니다. 당뇨병과 순환계통·만성하기도 질환은 2위. 심장 질환 사망률은 울산(39.9명) 부산(37.6명) 경남(33.5명)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살율은 부산이 3위입니다. 부산의 의료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건강지표가 최악입니다.

암 발생률은 전국이 비슷한데 왜 부산의 암 사망률은 유독 높은 걸까요?

[조홍재 부산지역암센터(부산대병원) 소장] “여러 가지 많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부산은 고령화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서 좀 높습니다. 흡연율이나 음주율도 많이 높습니다. 이게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김종건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환경적인 요인, 사회·경제적인 요인, 개인의 기질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나타나는 것이 ‘사망’입니다. 단일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조홍재 부산지역 암센터 소장이 암 사망률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세영PD
암 뿐만 아니라 신경계질환 사망률도 부산이 17.4명으로 전국 1위입니다. 신경계통 질환 중 ‘알츠하이머’ 사망률은 무려 8.7명에 달합니다.

[김창훈 부산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암 1위, 당뇨 2위, 정신행동 장애 1위, 자살률은 오래 전에 떨어져서 3위고요. 거의 모든 질환, 그러니까 질병으로 인한 사건이 있어서 돌아가신 모든 질환에서 (부산이) 상위권이죠. 전반적으로 총체적 난국이죠.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하고 적절한 치료에 이어 후속 지원까지 대부분의 영역에서 많이 부족하지 않나….”

부산의 건장지표와 의료시스템에 빨간불이 들어왔는데도 부산시는 구체적인 원인 분석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건강정책과 관계자] “부산이 유독 이렇게 높은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기는 좀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노인 인구가 1위이고, 대기 오염이라든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노인 인구 층에서 (암 환자) 사망률이 높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추정을 하고….”

전문가들은 공공의료정책 확대와 취약계층 돌봄서비스 강화를 주문하는데요.

[김종건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아플 때 진료나 치료를 보다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야 되는데, 부산은 공공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산의 공공의료기관 비중은 2.5%로 전국 5.8%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치입니다. 현재 부산 공공병원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학교병원 두 곳 뿐입니다.

[조홍재 부산지역 암센터 소장] “부산은 산이 많고 골목이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곳에 거주하는) 고령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를 잘 활용하기가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타 지역에 비해서 보다 많은 재원을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면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돌봄서비스가 좀 부족하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성주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부산형 돌봄 체계’를 하겠다고 박형준 시장님이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돌봄 체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확대돼야 된다….”

서부산의료원 조감도. 국제신문DB
부산시는 현재 서부산의료원 건립과 폐업한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추진 중인데요.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은 2026년 개원할 계획입니다. 부산시는 또 올해 2월 침례병원 소유주인 ‘유암코’와 499억 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부산시 건강정책과 관계자] “장애인이라든가 취약계층에서 보면 미충족 필수의료 같은 게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취약계층이라서 못 가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중심적으로 저희들이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아동병원 같은 경우에는 24시간 응급치료가 안 된다든지 또 전문의가 없는 열악한 상황을 공공병원이 어떻게 담아야 되는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산시의 종합적인 질병 관리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창훈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부산시가) 뭔가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노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부산이 잘하는 것도 많고 그렇지만 ‘작은 시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질병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응급 질환 대처가 잘 되는지, 이런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김종건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돌봄 부문에서 부산시가 얼마만큼 잘 갖추고 있냐를 따져봤을 때, 문제 인식은 빨리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 비어 있거든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서비스원을 만들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시작도 안 하고 있고.”


우수 의료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강주현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지부 내과] “의사의 기술이라든지 경험이라든지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질적인 팽창’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질적인 팽창을 위해서는 (우수한) 의사분들이 부산에 남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공약은 행복도시입니다. 아픈 사람이 많고 질병 사망 비율이 높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부산이 왜 사망률 1위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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