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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육 현장에서]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 편견과 차별 벗어나 꿈 이룰 수 있게 돕자

용소초 변정현 교감

  • 용소초 변정현 교감
  •  |   입력 : 2022-10-03 19:04:40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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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지구가 이미 하나의 운명공동체임을 잘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지난 몇 년간 국외를 오가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었음에도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중도입국학생, 외국인 학생을 비롯한 다문화 학생의 수가 꾸준하게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매년 1만 명 이상이 증가해 전체 학생 비율의 3%를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의 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수는 6774명으로 추산한다.

이들 학생 수는 학생들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직접적인 질문으로는 대상 수를 파악할 수 없어 교육활동을 통해 간접적인 방법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중·고교 등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점점 더 다문화 학생임을 밝히지 않는 학생의 비중이 늘어나 실제로는 이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부산의 다문화교육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다문화교육의 중심에 서 있다.

2017년 개관한 ‘부산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문화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일반 학생 및 학부모의 다문화 수용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공교육 진입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 등 여러 다문화교육 관련 사업들이 부산에서 최초로 시작이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많은 타 지역에서 이러한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전국의 학교장들이 다문화교육 관련 연수를 하며 부산의 다문화교육을 살펴보러 오기도 했다.

이렇듯 부산의 다문화교육이 전국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된 데는 여러 요인과 많은 사람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다문화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선구적으로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문화 학생들은 한국어 수준, 부모님의 출생국, 학생들의 학력 수준, 한국문화의 이해 등에 있어 일반학생에 비해 개개인에 맞춰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매우 많다. 다문화 학생들 개개인의 필요와 요구, 개개인의 특성 파악을 바탕으로 대학생 멘토링, 교사멘토링, 학교 안내장의 무료 번역서비스, 세계언어교실, 한국문화이해 수업 등 다양한 노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사업이 이제는 대한민국 다문화교육의 대표적 메카 도시로 자리 잡는 데 한몫을 했다.

일부 다문화에 불편한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도한 특혜를 주고 있다든지, 대한민국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등의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든 일반가정의 학생이든 모든 아이들이 성장과 교육에 있어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바르게 자라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카오 프렌즈의 캐릭터에는 모두 한 가지씩 숨은 콤플렉스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갈퀴가 없는 사자, 자웅동주의 복숭아, 발이 작은 오리 등 한 가지씩 콤플렉스가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캐릭터들이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친근한 캐릭터로 여기며 좋아한다.

비록 일반학생들과 얼굴색이 조금 다르고 언어가 서툴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이라도 이상한 것이 아니고 다를 뿐이다.

부모님 국적과 본인의 출생지에 상관 없이 고령화가 심각하고 1인당 합계출산률이 평균을 훨씬 밑도는 부산에서는 더더욱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이 소중한 미래의 중요한 주역이다. 이러한 우리 아이들이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 각각의 꿈과 특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학교뿐만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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