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민락동 일대가 월파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대비책 마련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락동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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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힌남노로 피해가 컸던 민락동 일대의 모습.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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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민락동 일대에서 다수의 월파 피해가 발생했지만 월파를 막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월파로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벗겨지고 오피스텔 1층 유리창이 깨지는 등 태풍 피해가 컸던 구역(해링턴오피스텔~광안KCC 오피스텔)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조차 되지 않았다. 구는 2020년 4월 ‘해일 위험’을 이유로 민락동 일대를 묶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민락2지구) 지정 신청했다. 지구 지정 후 국비가 지원되면 월파를 막기 위한 차수판, 방파제 등의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구 지정 범위가 민락수변공원 일대로 한정됐다. 태풍 피해가 가장 컸던 구역은 제대로 된 월파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지구로 지정된 민락2지구 역시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개선 사업에 진척이 없다는 점이다. 민락2지구 역시 월파로 인한 피해가 컸다. 구에 따르면 이르면 내후년 사업비 확보가 가능해 사실상 2년 동안 태풍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주민 A(32) 씨는 “최근 오피스텔이 생기고 밀락더마켓 개장으로 유동인구가 많이 늘었다. 태풍 힌남노로 테트라포트가 올라오고 도로가 뒤집어질 만큼 피해가 컸다. 월파가 인명피해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구에 전가되는 것도 부담이다. 공공시설물 피해 규모가 32억 원이 넘어야 손해액에 대한 국비 지원이 이뤄지는데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16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시 소유 시설은 시가 부담하겠지만, 손해액의 구 부담은 불가피하다.
손해액에 사유재산의 피해액은 산정되지 않아 시민이 입은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클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국비 지원 우선순위는 인구 면적 가옥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다. 추후 국비 확보에 최선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