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을 연결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전동차를 도입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하지만 부산시 경남도 국토교통부 간 운영비 부담 주체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관련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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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전~마산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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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와 경남도는 부산~김해~창원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광역철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동차 투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 구간에 2026년부터 전동차 5편성(1편성 4량)을 투입해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시설개량비 491억 원, 차량 구입비 321억 원 등 총 812억 원으로 지난 4월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 선도 사업에 반영됐다. 국토부는 이 구간에 준고속열차(KTX이음) 5편성을 투입할 계획이다. 열차 운행 간격이 90분으로 광역전철 기능을 할 수 없다.
부산과 경남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은 부산~김해경전철이 있지만 노선이 짧아 두 지역을 연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역 간 교류 활성화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실질적으로 두 지역을 연결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전동열차 투입이 필수다. 전동열차는 준고속열차에 비해 이용요금도 3분의 1(6200→2250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연간 168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다. 국토부는 이 구간을 광역철도로 전환해 지자체가 운영비를 부담할 것을 요구한다. 부산시 등은 수도권에 국비로 운영되는 광역전철이 13개 노선에 달하는 만큼 국가균형발전과 열악한 지방재정을 고려해 정부가 운영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전동차 도입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비 10억 원을 확보하지 못해 전동차 투입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운영비 부담 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을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구간은 2020년 3월 지반 붕괴 사고 뒤 공사가 지연되면서 내년 12월에나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동차 도입을 위해서는 시설공사 및 차량 제작 등에 2년이 넘게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도 국토부 예산에 이 사업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 정임수 교통국장은 “부산과 경남의 교통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동차 투입이 필요하다.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내년도 국토부 예산에 기본설계 용역비가 반영돼 계획대로 전동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