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초단체 대부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는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에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깔창 생리대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안내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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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생리대 제품들. 김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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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월 기준 부산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신청률은 58.1%로 전국 평균(59.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시도 중 13위로 1위 울산시(70.1%)와 격차는 12% 포인트나 벌어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개 구·군의 신청률이 평균보다 낮았다. ▷동래구(57.7%) ▷강서구(57%) ▷부산진구(55.8%) ▷기장군(53.4%) ▷사하구(53%) ▷해운대구(52.4%) ▷동구(51.5%) 순이고, ▷서구(49.1%) ▷수영구(48.8%) ▷연제구(45.2%)는 절반도 넘기지 못했다.
사업은 ‘깔창생리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2016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으로 대신한다는 사실이 이슈가 되면서 정부가 지원을 시작했다. 2019년 사업을 넘겨받은 여성가족부는 생리대 현물을 지원하는 방식을 대신해 바우처 지급으로 바꿨다. 올해 5월부터 지원 대상 11~18세에서 9~24세로 확대하고, 7월부터는 지원금도 매달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늘렸다.
그러나 지자체 의지에 따라 신청률이 제각각이라 보완이 필요하다. 사하구의회 이임선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계속 사업인데도 신청률이 저조하다. 집행부가 안내를 소홀히 한 결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자체 의지가 다소 부족했던 것이 확인됐다. 시는 신청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7월에서야 각 구·군에 문자 우편물 등 전수 안내를 요청했다. 전수 안내는 올해 처음 시행됐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신청률이 9.5%(67.6%) 포인트나 올라 전국 평균(64.4%)을 넘었다. 적극적으로 안내했다면 청소년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안내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더 적극적인 안내로 사업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지원 금액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리대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1만7000원으로 현재 지원금으론 구매가 어렵다. 건강한 월경권 보장을 위해 구가 부족한 금액을 지원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