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3000명대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재유행 조짐을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도 동시에 확산하면서 다음 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가 긴장한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부산시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174명 발생해 누계 152만728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확진자는 1만4050명, 1일 평균 확진자는 2007명으로 직전 주인 10월 4주(10월 23~29일) 1만1526명, 1일 평균 1646명에 비해 약 22% 증가했다. 지난주 사망자는 15명으로 연령대는 80세 이상 10명, 70대 4명, 50대 1명을 기록했다. 위중증환자는 일평균 17.3명으로 전주 11.7명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평균 1.07로 전주(1.14)보다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월 첫째 주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 9월 초(8월 28일~9월 3일) 3만2000명까지 늘어난 일주일 누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첫째 주(10월 2~8일) 7119명까지 진정되는 듯 했으나, 10월 2주차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 재유행 양상이다.
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 넘으면 유행이 진행된다고 보는데 1을 넘긴 지 4주째라 증가 추세로 보고 있다”며 “이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다음 달 초 새로운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는데, 겨울철 유행이 곧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까지 급증하며 이른바 ‘트윈데믹’이 현실화한다. 지난달 23~29일 전국 외래환자 1000 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은 9.3명으로 전주인 43주차의 7.6명보다 22.4%(1.7명) 늘었다. 이 수치는 42주차(10월 9~15일) 6.2명에서 3주 연속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까지는 2년 연속 유행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가을부터 유행이 시작됐다. 44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청소년 층(13~18세)에서 특히 높다. 청소년층 분율은 전주 14.3명에서 30.2%나 급증한 19.9명을 나타냈다.
조 국장은 “독감도 아주 폭발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유행이 진행 중이라 보는 것이 맞다”며 “코로나와 독감 모두 유행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겨울철 추가접종을 18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당일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소아는 독감 예방접종이라도 실시해 동시에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