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했던 위트컴 장군의 정신을 기억할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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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위트컴 장군 조형물건립 시민위원회 발족식’에서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
10일 부산 남구 유엔평과기념관 컨벤션홀에서는 ‘리처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시민위) 발족식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6·25 이후 폐허가 된 한국의 재건을 위해 평생을 바친 리처드 위트컴 장군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각계각층 인사 1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위트컴 장군의 딸 민태정 위트컴 재단 이사장은 “조형물 건립은 아버지의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인 청중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위트컴 장군은 1953년 부산 미군 2군수기지 사령관을 지내며 부산역 대화재 당시 이재민 구호에 힘썼다. 또 이재민 주택 건설, 도로 건설, 의료시설 건립 등을 지원하고 중구 메리놀 병원을 짓기 위해 예하 부대원 월급의 1%를 기부하도록 했다. 당시 정치권을 설득해 부산대 장전동 캠퍼스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부산역 대화재 당시 이재민에게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 의회 청문회에 소환됐지만, 되레 의원들을 설득해 구호물자를 받아 부산으로 돌아온 일화가 유명하다.
위트컴 장군 조형물은 2018년 한 차례 추진된 적이 있다. 당시 유엔평화기념관에 조형물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노출빈도가 떨어진다는 내부 지적 때문에 무산됐다. 이후 기약 없이 답보하던 조형물 제작은 지난 8일 국가보훈처가 위트컴 장군에게 국민훈장 1등급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특히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 기부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재원 마련의 해법도 마련됐다. 추진위는 1인당 1만 원, 총 3만 명이 동상 건립을 목표로 3억 원의 모금에 나선다.
강석환 위트컴희망재단 이사는 “부산역 대화재 당시 위트컴 장군에게 도움을 받은 이재민이 3만 명이라는 의미를 담아 3만 명 모금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