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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오르락내리락 세상이란 배 요동쳐도, 선장이 바뀌어도, 우린 전진한다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6> 바이킹

  • 김홍희 사진가
  •  |   입력 : 2022-11-10 19:14:5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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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임진각 평화랜드. Nikon D6, Nikkor Lense 24-120 F4, F14, 1/800초, 48㎜ 상당
세상은 한 척의 배

바람을 타고 파도를 저어

한 번은 좌로 한 번은 우로

모두가 약속한 곳으로 가는 거야

선장은 바꿔가며



우리의 약속은

두루 인간을 이롭게 하는

안위와 행복의 시대

그때를 향해 우리는 오천 년을 달려왔고

지금도 나침반은 언제나 그곳을 향해 있지



우리는 한배를 타고 있어

안전을 약속받고

스릴을 만끽하려

노동의 품을 아낌없이 내놓은

나와 함께할 모두의 즐거움이

우리에게 달렸지



선장은 먼 바다를

조타수는 정침을 복창하지만

객들은 알고 있지

가야 할 곳을 모르는 선장과

조타수의 변명을



한없이 올라가는 즐거움과

끝없이 내려가는 스릴에

고함을 지르고 즐거운 비명으로

순간을 만끽하지만

승선객은

배와 같은 운명



꽃이 지는 시간은 열흘

바이킹이 멈추는 시간은

겨우 4년 반

선장도 조타수도

우리는 믿지 않아

그들은 다음 항구에서

아니면 그 전이라도

반드시 대체되니까



그래도 바이킹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지금까지 누가 몰아도 잘 견뎌왔다는 것

선장도 모르게

조타수도 모르게

배의 곳곳을 우리가

손봐왔다는 절대 믿음 때문이야



승객 중에는

위대한 선장과 훌륭한 조타수

배를 만든 장인과 수리공이

수없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거야



많은 이들이 내리고 싶어 하는

이런 바이킹의 시대는 없었어

버릴 수도 없고

앉아 있자니 더 없이 불안한

그래도 어째?

또 한 번 좌충하고 우돌하며

앞으로 나아가야지

배는 바꿀 수 없지만

선장은 바꿔가면서



2030 부산월드엑스포는 부산의 숙원이자 21세기 민족의 웅지를 펴는 도약의 발판이다. 정치 안보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국내외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우리 시대의 사명이자 부산의 역사적 과업이다.

아무리 대응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외부 힘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초심으로 일관해 반드시 엑스포를 유치해서 새로운 부산을 창조하는 기틀을 기필코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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