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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캄보디아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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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하자 교민 중 일부는 그 누구보다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바로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 역시 숨을 죽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언론 보도를 관심 있게 모니터링했습니다. 이들은 사태 해결을 요청하며 현지에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캄보디아 교민이 현지에 붙인 현수막. 교민 제공
하지만 부산저축은행 관련 기사를 다룬 곳은 국제신문을 비롯해 부산지역 신문사뿐이었습니다. 그것도 희망적인 기사는 아니었습니다. 양국 정상 사이에 캄코시티 문제를 논의한 바 없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확인이 있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상 사이에 이 문제를 논의할 성격이 아니다”고 밝혀 피해자를 더욱 실망하게 했습니다. 경제 외교 성과는 적극 홍보하면서 서민의 피눈물이 섞인 이 문제를 도외시하는 것 같아 피해자들은 서럽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아니면 누구에게 이런 호소를 하겠습니까.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들의 자금 수천억 원이 캄보디아 신도시 캄코시티 건설 사업에 투자됐다가 중단되면서 수만 명이 아직 예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캄코시티는 프놈펜 시청에서 9㎞가량 떨어진 곳에 캄보디아 최대의 신도시(132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아파트 8000여 가구와 증권거래소 금융센터 대학 시청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주요 정부기관도 이곳으로 이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저축은행의 자금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아 공사는 중단됐습니다.

캄보디아 대법원이 2020년 2월 예금보험공사와 현지 시행사 간 6700억 원 규모의 주식반환청구소송에서 예보 측 손을 들어줘 보상의 길이 열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채권 회수 작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원리금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적절한 조처를 해주길 바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2011년 대검 중수부 중수2과장으로 근무할 때 주임검사로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맡은 인연이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런 인연 때문에 이번 문제 해결에 대통령이 나설 줄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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