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되면 전국 두 번째 보험병원
- 금정구 등 의료서비스 개선 기대
올해 2월 부지매입 이후 진척이 없었던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유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서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전환 필요성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사업비 분담에 대해 부산시가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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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전경. 국제신문DB |
14일 부산시와 국회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시는 복지부를 방문해 침례병원 보험자병원 유치 관련 회의를 연다. 지난 5월 회의 이후 5개월 여만이다. 회의에선 그간 지지부진했던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유치가 확정되고 건보공단과 시의 사업비 분담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오갈 전망이다. 막혔던 논의가 풀리기 시작한 것은 복지부와 건보공단 등 관계당국이 보험자병원 설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입장을 바꾸면서다. 애초 정부는 예산 문제 등으로 비수도권에 보험자병원을 설립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금정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부산은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의료기관 비중이 대도시 중 낮은 편에 속하고, 고령인구 비율도 높은 지역”이라며 “침례병원은 지역 다양성 확보, 충분한 의료수요, 전문인력 수급의 용이성 등의 요건을 따졌을 때 보험자병원 전환에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를 설득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 의원은 지난달 13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건보공단 강도태 이사장으로부터 “건강보험재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공감대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대답을 받았다. 강 이사장은 당시 “공공병원 확충에 동의하고 보험자 병원 확충도 요건에 맞으면 동의한다”고 밝혔고,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설립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침례병원을 포함해서 말한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시도 사업비 분담 확대를 수용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보험자병원 전환에 필요한 예산에서 재건축비 전액과 장비구입비의 절반을 시가 부담할 것을 제안했는데, 시는 2000억 원에 달하는 시비 분담에 난색을 표했다가 적극적인 검토로 입장을 선회했다. 총예산은 3000억 원 규모로, 시는 지난해 10월 침례병원 부지 소유주인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와 500억 원 미만에 부지 매입을 최종 합의했고, 지난 2월 부지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재건축 비용은 약 1500억 원, 의료장비 구입비용은 약 9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응급실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세 곳이 기장 강서 금정이다. 기장과 강서는 외곽이지만 금정은 도심인데도 불구하고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라며 “공공병원 확충이 꼭 필요한 만큼 시의 분담 비율 확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자병원은 종합병원급 시설과 의료진을 갖추고 지역사회 보건의료 수요를 대응하는 ‘건강보험 모델병원’이다. 국내에선 경기도 일산병원이 유일하고 침례병원 전환이 확정되면 국내 제2 보험자병원이 된다. 침례병원은 6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었으나 2017년 7월 파산 후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