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도 고령층 30% 돌파…인구 줄자 학교 등 감소 ‘악순환’

65세 이상 30.1%… 전국 두번째, 15년 뒤엔 피부양자 더 많아져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2-11-16 20:04:4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공립 일반고도 20년새 ‘0곳’

- “영도는 늙어가는 부산의 축소판
- 지역소멸 원인분석·대책 고민을”

부산 영도구가 지역 최초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30%를 넘었다. 전국 특별·광역시 내 기초지자체 중 인천 강화군(2018년 2월 기준 35.2%)에 이어 두 번째다.

■7년만에 고령인구 10% 폭증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영도구 전체 인구 10만8505명 중 3만2620명(30.1%)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비율은 20.4%였다. 불과 7년만에 고령인구 비율이 10%가량 급증한 것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7년이 되면 영도구는 피부양자가 부양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도구의 전국 특별·광역시 최고 고령화 수순은 수년 전부터 예견됐다. 이곳은 서구·동구와 함께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 89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통계청의 ‘2022년 상반기 고용지표’를 보면 영도구의 몰락은 더욱 뚜렷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뜻하는 ‘비경제활동 인구 비중’이 49.6%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하위 10위였다. 당시 1위는 부산 중구(0.38명)였다.

■인구 고령화·감소의 뫼비우스

인구가 줄면서 생활 인프라도 축소됐다. 사실상 인구 감소의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2020년 기준 부산의 전체 병원 수는 5261곳이다. 20년 전인 2000년 3392개보다 55.1% 증가했다. 영도구를 포함한 원도심에서는 병원 수가 되레 줄어들거나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영도구는 같은 기간 137곳에서 146곳으로 일부 늘었지만, 중구는 145→141곳, 서구는 150→143곳, 동구는 171→169곳으로 줄었다.

학교 역시 마찬가지다. 국공립 일반계 고등학교 학급수를 보면 영도구는 2000년 66개에서 2020년에는 0개로 아예 사라져 버렸다. 자율형 공립고인 영도구 소재 부산남고는 강서구 이전이 확정됐다. 서구는 64곳에서 48곳, 동구는 72곳에서 51곳으로 줄어들었다. 학생·청소년들이 지역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구·동구도 위태위태

노인과 바다라는 불명예가 붙은 부산 원도심 기초지자체는 영도구처럼 노령화뿐만 아니라 인구소멸을 동시에 겪고 있다. 중구의 경우 지난달 기준 4만 명대가 붕괴, 3만9936명으로 주저앉았다. 고령인구 비율은 28.6%로 영도구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다. 2012년 10만 인구가 붕괴된 동구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동구 인구는 8만6948명으로 10년 동안 인구의 13%가 빠져나갔다. 고령인구비율은 부산 세 번째인 27.9%다.

영도구·동구·서구 모두 공통적으로 지난해 행안부에서 인구감소지역으로 선정한 전국 89개 지자체 지역 중 하나다. 한때 이 지역은 한국전쟁 직후 피란도시였던 부산 내에서 중심부였다.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전쟁물자와 재건을 위한 기점 도시로 기능하면서 도시가 급성장했지만 현재는 낙후 지역의 대명사가 됐다.

전문가들은 인구 소멸 및 고령화를 원도심 낙후 문제로만 좁혀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신현석 부산연구원장은 “영도는 늙어가고 있는 부산의 축소판이다. 민관이 힘을 합쳐 지역소멸의 원인 분석과 함께 인구 유입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김경수 인구영향평가센터장은 “원도심 문제는 결국 부산시 전체가 겪는 문제와 다를 바 없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역시 지방소멸을 막는다는 목적에 비춰볼 때 터무니없이 적다”며 “관련 예산을 더 늘릴 뿐만 아니라 인구소멸지역에 대한 법인세 차등제를 도입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에 사람이 몰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4. 4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0. 10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10. 10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0. 10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