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늦을 것 같아요” 부산 26명 경찰차 수송

수능 이모저모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11-17 20:00:2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택시에 떨어트린 지갑 속 수험표
- 시민 등 도움으로 극적 되찾기도
- 교사·학부모, 수험생 차분한 격려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숨 가쁜 수송 작전이 이어졌다.
17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고 고사장에 모인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이날 오전 7시30분께 시험장이 마련된 부산 동래구 동인고 앞은 차분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단체 응원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동인고에서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의 교사들만 1, 2명씩 나와 조용하지만 따뜻하게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익숙한 학생이 보일 때마다 악수와 함께 간식거리를 건넸다. 친구의 응원을 받은 장원창(19) 씨는 “예전에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왔었던 적이 있다. 지금은 응원 문화가 사라져 아쉽지만 친구가 따로 나와줘서 힘이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응원전이 사라진 수능은 올해로 세 번째다. 대진고 문성현(18) “긴장되지만 응원전이 없어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정임 씨는 “아이들이 조용한 분위기에 익숙해진 것 같다. 침착하게 치를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반면 다급한 상황에 처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많았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고사장 입실 전 접수된 수능 관련 112신고는 모두 39건이다. 수송 요청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전 7시30분 해운대구에서 수험표를 놓고 와 집에 되돌아 가는 바람에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의 신고가 접수됐다. 순찰차에 탑승한 수험생은 7시58분 고사장인 수영구 남일고에 도착했다. 사하구 신평동에서는 버스를 타고 가던 수험생에게서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 인근 순찰차에 탑승해 16분 뒤 동구 경남여고에 도착했다.

수험생을 수송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수험생을 수송하는 사례도 있었다. 오전 7시40분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의 신고를 받은 남부서 못골파출소 경찰관은 서구 부경고에 학생을 내려준 뒤 복귀하다 다급하게 수송을 요청하는 또 다른 수험생을 만났다. 이 수험생은 입실 시간인 8시10분을 2분 남기고 시험장인 사하구 해동고에 도착했다.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수험표를 되찾은 일도 있다. 한 수험생은 오전 7시30분께 부산시청 앞에서 택시를 타다 지갑을 떨어뜨렸다. 지갑 속 수험표를 발견한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택시 기사에게 연락했고, 백양터널 인근에서 수험생을 태운 뒤 사상구 대덕여고로 향했다. 금정구에서는 수험표가 든 지갑을 택시에 두고 내린 것을 발견한 기사가 수험표를 경찰에 전달, 수험생 모친에게 전달해 주기도 했다. 남구에서 현대해상 하이카 렉카차를 운행하는 신헌수(63) 씨는 이날 도시철도 2호선 문현역 출입구에서 수험생을 시험장인 문현여고까지 태워줬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과기통신부 차관, '기간통신망' KT부산센터 점검
  2. 2구직 활동 않고 '그냥 쉰' 청년 40만명…역대 두 번째로 많아
  3. 3도시가스 요금 '7월부터 최소폭 인상' 검토…정부 막판 협의
  4. 423일 부산, 울산, 경남 오전은 ‘비’…오후부터는 흐린 날씨 예상
  5. 52024년 6월 더위, ‘최악의 더위’였던 2018년 6월 넘어섰다
  6. 6'수호자의 발걸음' 1년 만에 마무리...한국전 참전용사에 ‘맞춤신발' 헌정
  7. 7구광모 LG그룹 회장, 북미지역 방문...AI 반도체설계 점검
  8. 8호우·강풍주의보…옹벽 붕괴 등 부산 피해 신고 잇따라
  9. 9광안3구역, 삼성물산 시공사 선정
  10. 10‘그룹 구조조정 시동’ 최태원 SK 회장, 미국행…빅테크 CEO들 만난다
  1. 1‘탑건’에 나온 美 항모 루즈벨트함 부산에 입항…국내 최초
  2. 2채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 법사위 통과…재발의 22일만 초고속
  3. 3"우키시마호 진실 드러날까"…정부, 일본에 승선자 명부 요구
  4. 4국민의힘, 채상병특검법 통과에 “이재명 충성 경쟁” 맹비난
  5. 5여야 원내대표, 국회의장 주재 내일 원구성 막판 협상
  6. 6한동훈 23일 출사표…부산 국힘 의원 ‘어대한’에 동상이몽
  7. 7박수영 ‘국쫌만’ 22일 200회…남구민 민원 ‘훌훌’
  8. 8환경부 신임 차관 이병화, 고용부 신임 차관 김민석, 특허청장엔 김완기 내정
  9. 9‘지방소멸 대응’ 지자체 펀드 허용한다
  10. 10“전쟁상태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 한반도 유사시 러 개입 시사
  1. 1과기통신부 차관, '기간통신망' KT부산센터 점검
  2. 2구직 활동 않고 '그냥 쉰' 청년 40만명…역대 두 번째로 많아
  3. 3도시가스 요금 '7월부터 최소폭 인상' 검토…정부 막판 협의
  4. 4'수호자의 발걸음' 1년 만에 마무리...한국전 참전용사에 ‘맞춤신발' 헌정
  5. 5구광모 LG그룹 회장, 북미지역 방문...AI 반도체설계 점검
  6. 6광안3구역, 삼성물산 시공사 선정
  7. 7‘그룹 구조조정 시동’ 최태원 SK 회장, 미국행…빅테크 CEO들 만난다
  8. 8‘세계 3위 공작기계’ DN솔루션즈, 부산 경남 대구까지 ‘맞춤형 산학인재’ 양성
  9. 9한화그룹 미국 조선업 진출한다…국내에선 처음
  10. 10원재료 가격 상승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5년간 300~400원↑
  1. 123일 부산, 울산, 경남 오전은 ‘비’…오후부터는 흐린 날씨 예상
  2. 22024년 6월 더위, ‘최악의 더위’였던 2018년 6월 넘어섰다
  3. 3호우·강풍주의보…옹벽 붕괴 등 부산 피해 신고 잇따라
  4. 4울산 남구 물놀이장 일제히 개장
  5. 5조선업 퇴직자 운영 지원 센터 7년 만에 운영 종료
  6. 6중금속 검사 안한 미끼용 멸치, 식용으로 판매한 유통업자 기소
  7. 7부산 사하구 "결혼하면 축하금 및 전세금 지원" 파격제안
  8. 8밀양 가해자는 예비신랑…유튜버 또 신상 폭로
  9. 922일 부산, 울산, 경남 강한 장맛비... 강풍, 풍랑 주의
  10. 10기상청,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 호우주의보 해제
  1. 1롯데 지시완 최설우 김서진 전격 방출 통보
  2. 2김태형 감독의 승부수…“선발투수 한명 불펜 기용”
  3. 3태권도 큰 별 박수남 별세, 향년 77세…유럽서 활동
  4. 4전차군단 독일 헝가리 꺾고 16강 선착
  5. 5BNK 이소희·안혜지 농구대표팀 승선
  6. 6한국 U-20 여자핸드볼 서전장식
  7. 7머리, 올림픽·윔블던 출전 불투명
  8. 8전미르 마저 2군…롯데 1순위 입단선수 얼굴보기 힘드네
  9. 9축구협회 대표팀 감독후보 평가, 5명 내외 압축
  10. 10북한 파리올림픽 6개 종목 14장 확보
우리은행
글로벌허브…두바이서 배운다
세금·규제 없앤 경자구역 26개, 트라이포트 갖춰 기업 러시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언어·재활치료비·약값 등 지원 절실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