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대사량’ 지문 국어 킬러문항
- 미적분 1등급컷 84~85점 예상
- 영어 난이도 놓고 엇갈린 분석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세 번째 ‘코로나 수능’으로 치러졌다. 교사와 입시전문가들은 “국어는 전년보다 쉬웠고,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수학의 변별력이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상위권을 가리는 고난도 문항이 영역별로 출제됐다.
 |
| 17일 부산 남구 문현여고 앞에서 한 학부모가 환하게 웃으며 수능 시험을 마친 딸을 끌어안고 있다. 이원준 기자 |
■국어, 지난해보다 쉬워
국어영역의 경우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쉬웠다고 평가했다. 초고난도 문항도 지난해보다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에서 국어 변별력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어렵게 출제된 통합수능 1년 차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서 수험생들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과목을 선택했다. 독서영역에서는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과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꼽혔다. 다만, 문제 난이도 자체는 지난해 수능이나 재작년 수능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정시 당락 주요 변수될 듯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학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선택)으로 나눠 시행됐다. 초고난도 문항은 지난해 수능보다 적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평가됐으나, 쉬운 수준은 아니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학 점수가 정시전형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확률과 통계’ ‘기하’에서는 신유형 문제가 등장했으나, ‘미적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공통과목 중에선 극한 개념을 활용한 14번, 각각의 경우를 나눠 수열의 항을 구하는 15번, 함수 최솟값을 이용해 3차 함수를 추론한 뒤 값을 구하는 22번 문제가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확률과 통계’에선 확률에서 신유형으로 꼽히는 29번과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경우의 수 문제인 30번에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적분’에선 28·29·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으나 이전보다 난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하’에서는 벡터의 내적을 이용해 특정 점의 위치를 찾는 29번, 수학적 추론을 통해 그림에 나온 좌표를 찾아야 하는 30번이 당락을 결정할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가 김윤수 수학원의 김윤수 원장은 “초고난도 문항 난이도는 하락했으나 그보다는 쉽지만 변별력을 줄 수 있는 고난도 문항 난이도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에게는 쉬운 시험이었으나 중상위권은 어려운 시험이었다”며 “1등급 컷은 미적분은 84, 85점 확률과 통계는 88, 89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어, 듣기 까다로워
영어영역의 경우 입시업체 간 평가가 엇갈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올해 영어가 변별력은 갖췄지만 전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했고, 강남대성학원과 진학사 역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전체적인 난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체감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고, 종로학원은 문제의 난도 자체가 전년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의 지난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6.2%였다. 평소 쉽게 여겼던 듣기 문제 1·2번부터 대화 내용이 길어져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최다현(부산예고3) 양은 “영어 듣기 속도가 빨라서 당황스러웠다”면서 “전체적인 난도는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특히 34번(3점, 빈칸추론), 37번(3점, 글의 순서), 39번(3점, 문장삽입)이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