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헌신, 한미동맹 기여
- 내년 한국전 정전 70주년 기념
- 美 ‘여성합창단’ 부산공연 희망
“굳건한 한미동맹이 유지되는 이유는 아버지 위트컴 장군과 같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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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은 아버지 리차드 위트컴 장군 헌신을 기억해주는 부산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주연 기자 |
올해는 한미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고 내년은 정전 70주년이다.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은 20일 “아버지가 한국을 위해 한 일이 한국과 미국을 끈끈하게 연결하는 매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민 이사장은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차드 위트컴(1894~1982) 장군의 의붓딸이다.
지난 11일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위트컴 장군에 전수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대신 받으러 부산을 찾은 그는 “조형물 건립은 아버지의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과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위트컴 장군은 1953, 1954년 유엔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으로 재직했다. 1953년 부산역 인근 대화재 때 상부의 승인 없이 군수창고를 개방해 3만 명의 피난민을 도왔다. 이외에도 피난민을 위한 주택건설, 병원 건립 등을 도왔다. 장군은 1954년 퇴역해 전쟁고아를 위해 함께 활동하던 한묘숙 여사와 결혼했다.
민 이사장은 “아버지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특별히 안타깝게 생각해 고아원을 건립하기도 했다”며 “‘아버지 혹은 어머니 생전에 훈장을 받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한국 정부가 아버지의 업적을 알아준 것에 대해서는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위트컴 장군의 업적은 한국뿐만 아니라 이젠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위트컴 장군을 소개하면서부터다. 민 이사장은 “미국 내에선 장군의 업적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해준 덕분에 미국 내에서도 업적이 조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위트컴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활동은 ‘위트컴 여성 합창단’이다. 민 이사장은 “처음에는 찬송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 시간을 즐겁게 보내자는 마음으로 모였다가 이후 위트컴 장군을 기리기 위한 합창단으로 발전했다. 내년이 한국전쟁 정전 70년이기도 하고, 위트컴 장군의 조형물도 완성될 해인 만큼 우리 합창단도 그에 맞춰 부산에서 음악회를 열고싶다”고 말했다.
민 이사장은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활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개인이 아닌 부산 시민이 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고 기부해 장군의 참정신을 이어나간다는 의미에서 뜻깊다. 조형물 건립을 통해 후세대가 위트컴 장군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