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일부 문항이 대형 입시업체의 모의고사 문제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인다.
21일 마감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3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을 보면 100명이 넘는 수험생이 영어영역 23번 문항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의신청자들은 캐스 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펴낸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된 이 문항 지문이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해당 문제가 사교육 입시 강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중에 출판된 문제집은 미리 확인해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지만, 강사들이 개별적으로 강의 시간에 제공한 문제는 확인이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어영역 23번 문항 외에도 수학 12번 문제에서 n을 자연수라고 지칭한 점이 특정 자연수인지 자연수 전반에 해당하는지 헷갈렸다는 민원이 올라왔다. 국어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40번 문제의 선택지가 오류가 있다는 지적도 접수됐다. 과학탐구에서는 화강암의 반감기를 묻는 문항(지구과학Ⅰ 19번)에서 초기함량 값을 주지 않아 동등한 비교가 불가능했다는 지적 등이 올라왔다. 사회탐구에서는 ‘송’나라를 언급한 문항(동아시아사 10번)에서 ‘송’ 부분이 ‘남조의 송’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인지 구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의견들을 심사해 오는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