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생은 초등 복수전공 금지
- 계약직 교직원도 고용승계 보장”
- 교대 측 30일 발전안 논의 촉각
오는 30일 부산교대의 발전방안과 관련한 경청회(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1면 보도)를 앞두고 부산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4월 부산교대 오세복 전임 총장과 지역거점국립대인 부산대 차정인 총장이 양교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고, 부산교대 재학생과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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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차정인 총장이 부산교대와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원준 기자 |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22일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부산교대 거제동 캠퍼스와 부산대 사범대가 결합하면 유아부터 초등 특수 중등 평생교육까지 아우를 수 있다”며 “부산교대 캠퍼스를 교원양성 캠퍼스로 특화해 전국에서 유일하고 선도적인 대학체제가 될 것”이라고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차 총장은 부산교대 교수, 직원, 학생에 대한 지원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공시된 2021년도 전국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부산대가 2147만 원으로 국립대와 사립대 통틀어 전국 11위며, 수도권 주요 사립대와 비교해도 상위권”이라며 “양교가 통합되면 부산교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를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행정 재정적으로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 총장은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해 박사과정 설치와 특별연구비 지원,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소속돼 교육·연구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타 단과대 학생들의 초등교육 복수전공 금지를 학칙에 규정하겠다. 희망할 경우 타 학과 복수전공 기회와 전원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 역시 대학회계직과 계약직 직원도 신분 승계를 보장하고 후생복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으로 인한 혜택은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부산교대 구성원들이 통합에 동의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진행된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관련 MOU체결식도 학생들과 총동창회의 거센 반대로 서면으로 진행됐다. 또 부산교대 총학생회가 지난 3월 재학생 372명을 대상으로 부산대와의 통합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6.7%가 해당 MOU 파기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부산교대는 오는 30일 오후 3시 학생회관 2층 참빛극장에서 ‘부산교육대학교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교환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발전방안 경청회 경과 보고, 의견교환 등 순서로 진행된다. 부산교대는 다음 달 6일 오후 6시까지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발전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별도로 진행한다. 두 대학이 통합하면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대가 통합한 데 이어 국내 두 번째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