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구의원 등 찬반논란 팽팽
부산 남구 지역화폐 오륙도페이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내년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된 데 이어 최근 동백전 인센티브 요율과 충전액이 줄어 ‘풍선효과’로 오륙도페이 사용량이 늘면 기초지자체 재정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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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륙도페이. 국제신문DB |
남구는 25일 간부회의를 열어 오륙도페이 존폐 여부와 인센티브 요율 등을 포함한 방향성을 논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은택 남구청장은 “동백전 지원이 줄면 오륙도페이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관련 부서 국·과장 회의를 거쳐 운영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구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오륙도페이 인센티브 예산으로 25억 원을 반영,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올해 36억3000만 원에서 31.5% 삭감했다. 구는 인센티브 요율 5%에 맞춰 예산 규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구의회 김철현(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5분 발언을 통해 오륙도페이를 없애고 동백전에 통합(중층구조)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사용금액 상위 가맹점은 기존 신용카드와 온누리상품권 매출도 상위인 업소로 영세소상공인에게 골고루 효과가 돌아갔는지 의문이다”며 “한정된 예산을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에 투입하고 오륙도페이는 동백전에 통합 운영해 구 재정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지 및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남구의회 김근우(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륙도페이를 유지하는 한편 5%로 줄어든 인센티브 요율을 10%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륙도페이 시행 이후 남구의 지난해 종합소득세 소득금액이 전년도보다 1100억 원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오 구청장 임기 이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인센티브 요율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남구는 현재 역대 최대 규모인 약 900억 원의 순수 잉여금이 있다”며 “고물가 상황에서 남구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지원 혜택을 늘여야 한다”고 했다. 오륙도페이는 남구가 2020년 8월 도입한 지역화폐로 현재 인센티브 요율 5%이고 한 달 충전 금액은 최대 30만 원이다.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해 남구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