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내년 3월까지 입지조사
- 지정땐 숙박·편의시설 설치 가능
- 도시철 3㎞ 거리… 접근성도 좋아
부산 사상구 백양산 일대에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도심과 인접한 만큼 조성되면 서부산권의 중심 휴양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산림청은 사상구 모라동 산 33번지 일대 72만 ㎡ 대지를 대상으로 국립 자연휴양림 지정을 위한 사전입지조사를 내년 3월까지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7월 산림청에 자연휴양림 지정을 요청했다. 자연휴양림은 지정 요청이 들어오면 산림청이 사전입지조사,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지정·고시한다. 이후 조성 계획 수립, 사업 예산 확보 등을 거쳐 완료한다.
자연휴양림은 산림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숙박·편의시설 등 휴양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저렴하게 민간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현재 국립 46곳, 공립 116곳 등 전국에 152곳이 있다.
부산에는 2018년 65억 원을 들여 개장한 기장군 달음산 국립 자연휴양림이 유일하다. 4,5인용 객실 24개를 보유한 달음산 자연휴양림은 인기가 매우 커 평균 예약률 90%, 1년 평균 방문객 4만 여명에 이른다.
시는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서부산권에 있는 백양산 부지를 택했다. 국유지가 대부분이어서 휴양림 조성 조건도 좋다. 특히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공립 자연휴양림과 달리 국립은 산림청이 조성, 운영비용을 부담한다. 현재 이전 논의 중인 사상구 예비군 훈련장 부지가 확보되면 시설 조성에도 유리하다.
백양산 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 서부산권을 넘어 지역의 인기 휴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휴양림은 대부분 도심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탓에 대중교통편도 부족했다. 그러나 백양산은 부산의 도심인 부산진구·사상구·북구 등산로와 연결돼 시민이 자주 찾는 산이다. 각 기초지자체에서 전망데크 조성과 등산로도 정비해 편의시설도 충분히 갖춰졌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모덕역과 불과 3㎞ 떨어져 있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도심과 인접해 있는 자연휴양림은 많지 않다. 조성 완료 시 사상공원과 더불어 서부산권 시민 휴양 복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