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께 터파기 공사 마무리
국내에서 가장 낡은 경찰서 건물로 영화 배경으로 자주 나왔던 부산 중부경찰서가 내후년이면 신청사로 옮긴다. 2020년 말 이사가 끝나야 했지만, 새 부지가 매립지였던 탓에 터파기 공사 중에 침수가 발생해 공기가 계속 늘어난 탓이다.
부산경찰청은 다음 달이면 부산 중구 부산본부세관 맞은편 중부서 신청사 부지의 터파기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24일 밝혔다.
터파기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건물을 올린다. 총사업비 322억22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고 청사 지하와 지상 구간에 총 90면의 주차면을 조성한다.
경찰은 2020년 10월 신청사 완공을 목표로 2018년 11월 착공했다. 그러나 터파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부지가 바다를 메운 매립지라 공사 중에 침수가 잇따라 발생해 건물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또 중구가 부지에 설치한 우수관을 옮기면 배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공사에 난색을 보였다. 경찰은 우수관을 옮기지 않고 주변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형태로 설계를 변경해야 했다. 이 때문에 터파기 공사에만 꼬박 4년이 걸렸다. 애초 2014년 중부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 2017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철도 용지를 매입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이 길어진 것까지 합하면 사업 추진부터 완공에 10년이나 걸리는 셈이다.
1969년 개소한 현 중부서 청사는 같은 해 개소한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령’ 경찰서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180명 내외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주차면이 18면에 불과해 직원은 물론 민원인도 차를 대지 못해 골칫거리였다.
중부서 소속의 한 경찰관은 “일부 부서는 가건물·임시건물에 입주해 무엇보다 공간이 매우 좁다. 민원인 주차조차 힘든데 직원주차는 언감생심이어서 많은 직원들이 빠른 이전을 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