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옛 동해남부선 동래역, 88년 전 모습 되살려 문화시설로

동래구, 이번 주 내 1차 사업 입찰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보존결정

원형대로 굴뚝 및 창문 등 재설치

내년 5월 완공 뒤 역사관 활용키로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934년 설립된 옛 동래남부선 동래역사(약 222㎡)가 건립 당시 원형 그대로 복원된다. 부산 동래구는 복원된 역사(驛舍)를 지역 근현대역사관과 주민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동래구는 이번 주 내 옛 동래역사 복원사업(1차) 입찰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국·시비 7억1490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옛 동래역사 굴뚝과 내부 역무실, 지붕 수리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동래구 낙민동의 옛 동해남부선 동래역사. 동래구청 제공
동래고등학교 맞은 쪽에 있는 옛 동래역사는 역사적 애환을 간직한 곳이다. 이곳은 동해남부선 부산진~해운대 구간이 완공된 1934년 7월 15일 서면역·수영역·해운대역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일제시대에는 학도병과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징용자의 수송 거점으로 이용됐다. 이후 6·25 때는 인근 동래고 동래여고가 육군사관학교 등으로 전용되면서 초급장교를 전방으로 보내기 위한 시설이었다. 해방 이후에는 강원도 탄광에서 부산으로 무연탄이 운송되는 역으로 활용됐으며, 해운대·기장 지역 농어민이 동래 지역으로 상품을 팔러 나오면서 역사 인근에는 2012년까지 약 30년 동안 새벽장이 서기도 했다.

2016년 폐역 이후 인근에 동래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듬해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부산시가 2018년 소유권을 확보, 2019년 문화재청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하면서 보존이 결정됐다.

옛 동래역사는 단순히 역사성뿐만 아니라 건축사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문화재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대합실과 개찰구 주출입구와 운전실 지붕 등이 맞배지붕(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져 1930년대 철도역사의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에 자연석을 붙여 장식한 외벽 하부는 당시에 세워진 건물 중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래구는 옛 동래역이 비교적 최근까지 건립 목적에 맞는 용도로 사용됐기 때문에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2017년 시가 진행한 ‘동래역 원형복원 고증 조사 용역’ 당시 최초 설립 도면이 발견되면서 원형 복원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사업에는 굴뚝 재설치, 내부공간 재배치 등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창문 복원도 추진된다. 옛 동래역에는 미서기창·미닫이창·오르내리창·고정창 등 다양한 형태의 창호가 설치되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모두 교체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동래구 이정형 문화재팀장은 “사라진 굴뚝을 세우고 지금은 비가 새는 지붕 수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역무실은 건립 당시 남·녀 구분이 없던 형태로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께 1차 복원사업이 끝나면 동래지역 근현대역사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래구는 내부 전시품 수집을 추진 중이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옛 동래역은 동래의 근현대가 압축되어 있는 공간”이라며 “주민이 지역 역사를 배우고 애향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7. 7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8. 8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軍 “MDL 이남서 정상 작전 중 北 지뢰로 장병 부상 최종판단”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5. 5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