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이후 ‘잠잠’했던 민관의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원 활동이 사실상 재개됐다.
27일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순방해 부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정부·부산시·대한상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단과 총회에 참석해 유치 후보국별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유치 결정 전까지 총 5차례 진행되는 경쟁 PT 중 3차이자 후보국들이 지난 9월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PT다. 프랑스 일정을 마친 후엔 박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을 꾸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 유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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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 29일 파리 에펠탑 주변 센강에서 운영될 부산 홍보선 크루즈82 모습. 크루즈82에는 높이 약 8m의 대형 애드벌룬 부기 캐릭터가 설치된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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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도 BIE 총회에 참석, 제3차 PT에 나선다. 총리실은 “한 총리는 부산엑스포가 기후변화, 기술격차, 불평등 등 인류의 도전과제에 대해 세계가 함께 소통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대전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총리는 모잠비크와 가나를 연달아 방문, 남·서 아프리카 핵심 협력 대상국과의 협력 강화를 꾀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도 전개할 예정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총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으로 구성된 민간 대표단도 함께 유치전에 나선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민관 원팀 코리아’ 전략은 경쟁국과 차별화하는 점으로, 그간 많은 국제행사 유치전에서 큰 활약을 발휘해 왔다”고 강조했다.
민간 대표단은 총회 기간 정부 대표단을 지원하고 회원국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한국의 준비 상황을 설명한다.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를 초청하는 리셉션을 여러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박동민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장은 “정부와 민간이 치밀한 역할 분담을 통해 빈틈 없는 교섭 일정을 짰다”며 “한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원하는 국가가 많다는 점은 우리의 큰 경쟁력인 만큼 이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한 경쟁국의 3차 PT가 내년 11월 최종 발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PT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경쟁국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PT로 국가·세대를 불문하고 부산세계박람회가 세계인과 나누려는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준비했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대기업 계열사들의 유치 지원 활동도 재개됐다. SK텔레콤 유영상 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정부의 세바스티안-이오안 부르두자 연구혁신디지털부 장관, 플로린 마리안 스퍼타루 경제부 장관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ICT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