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학교 급식실 노동자 1051명 가운데 12명이 ‘폐암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는 7일 부산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검진 중간 현황을 발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국회의원이 부산시교육청을 포함해 전국 14개 시·도교육청(경기 경남 충북 제외)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결과(지난 10월 15일 기준)’를 발표했다.
14개 시·도교육청과 국립학교가 급식실 노동자 1만8545명을 대상으로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187명에게서 폐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는 전체 검진자의 1.01%에 해당한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3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0.0288%)보다 약 35배 높다. 또 전체 검진자의 28.78%인 4706명에게서 결절 등 폐 이상 소견이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검진자 1051명 중 ‘폐암 의심’(4A) 11명, ‘폐암 매우의심’ 1명 등 총 1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교 급식노동자의 폐암이 처음 산업재해로 인정됐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튀김, 볶음, 구이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조리흄)가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는 급식실 노동자 폐 건강검진 실시기준과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17개 시도교육청은 55세 이상이거나 경력이 10년 이상인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폐 CT 촬영 등 폐암 건강검진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당국은 지난 10월까지 전체 대상자의 86.7%가 검진을 받았고 내년 2월 말까지 검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김미경 부산지부장은 “폐암의 주요원인은 조리흄이지만 높은 노동강도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병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부산의 급식실 노동자 1인당 식수 인원은 평균 150명으로 배치기준이 타지역에 비해 매우 높다”면서 급식실 산업재해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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