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직원 실수로 판매한 ‘10% 이자’ 적금, 취소할 수 있을까?

남해축협, 대면 상품 비대면으로 1400억 판매

이자율 50~100% 터무니 없으면 취소 가능

금융계 “대면으로 판매할 상품이라 되돌리기 난망”

연 70억~80억 원 달하는 이자 부담에 파산위기

  • 김인수 기자
  •  |   입력 : 2022-12-08 11:13:5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어르신들의 피땀 흘려 만든 축산농협을 살리고자 염치없이 안내를 드립니다. 고객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해축협이 고객에게 보낸 사과문. 독자 제공
경남 남해축산업협동조합이 대면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던 10%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 가입자가 폭증해 가입 취소 읍소 문자를 돌리고 있다. 애초 대면으로만 판매하려 했으나, 직원 실수로 인터넷상에 노출돼 고금리 상품을 찾아 움직이는 일명 ‘예테크족’의 먹잇감이 된 탓이다. 금융계에서는 남해축협이 계약을 취소하기 어려운 경영 위기 상황에 처해 가입자 해지해주기만을 바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남해축협은 지난 1일 0시부터 10% 이자 적금 상품을 대면과 비대면(인터넷, 모바일)으로 판매했다. 대면판매 상품으로 기획됐지만 직원 실수로 비대면 상품으로 설명됐다. 남해축협은 당일 오전 9시께 문제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를 중단했으나, 불과 9시간도 안 돼 5000계좌 이상 1400억 원대의 계약 금액이 몰렸다. 한도가 없고 여러 계좌 개설도 가능한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남해축협이 적금 판매를 취소할 수 있을까? 금융계에서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50%나 100% 등 터무니없는 이자율을 설정하면 금융사가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자가 10%로 대면으로 판매하려고 했던 상품”이라며 “비대면으로도 판매했다고 취소하기엔 명분이 약하다. 가입자 선의에 의지해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해축협 출자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73억5300만 원, 현금 자산은 3억2900만 원에 불과하다. 남해축협이 지난해 이자로 지급한 금액은 8억8300만 원이다. 그러나 한순간의 실수로 매달 7~8억 원씩 이자를 고객에게 지급해야 해 파산 위기에 부닥쳤다. 남해축협은 문자에 이어 전화로도 가입자에게 적금 해지를 부탁하고 있다. 남해축협 관계자는 “사태를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5800건의 예금주에 대해 문자메시지, 전화 요청으로 협조를 구하고 있다. 현재 복수로 가입한 고객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온천천 곳곳에 균열... 동래구 "대심도 공사 영향"
  2. 2보신탕의 종말?…개고기 비슷한 이것 가격 급등 무슨 일?
  3. 3서울 곳곳 10만 몰려...이태원참사 100일집회 불허에도 강행
  4. 4애주가들 '한숨'…맥주·소주·막걸리도 줄줄이 오른다
  5. 5입춘인 오늘 낮 최고 6~9도...내일 정월대보름 달 뜨는 시간 공개
  6. 6안전하다면 왜 수도권에 원전·방폐장을 못 짓나
  7. 7테슬라, 가격 인하 약발 통했다…중국서 전기차 판매 전월보다 18%↑
  8. 8김기현, 나경원 자택 찾아 "힘 합치자" SOS…羅 "역할 숙고"
  9. 9지난 밤 네이버 카페 원인미상 오류...이용자 50분 넘게 '허둥지둥'
  10. 10부산 대연동 재개발구역 화재로 산불…작업자 1명 경상
  1. 1김기현, 나경원 자택 찾아 "힘 합치자" SOS…羅 "역할 숙고"
  2. 2민주 장외투쟁에 국힘 당권주자들 "대선불복 사법불복 접어라"
  3. 3오늘 민주당원 수천 숭례문 장외투쟁...박근혜 퇴진 이후 7년만
  4. 4민주당, 6년만에 대규모 '장외투쟁'…국민의힘 "방탄 올인" 비판
  5. 5다급해진 친윤의 安 때리기…장제원은 역풍 우려 몸 낮추기
  6. 6안철수 "윤핵관 지휘자 장제원" 직격
  7. 7尹 지지율 설 전보다 더 하락...긍정 부정 평가 이유 '외교'
  8. 8"지역구 민원 해결해달라" 성토장으로 변질된 시정 업무보고
  9. 9“지방분권 개헌…재원·과세자주권 보장해야”
  10. 10황성환 부산제2항운병원장, 부산중·고교 총동창회장 취임
  1. 1보신탕의 종말?…개고기 비슷한 이것 가격 급등 무슨 일?
  2. 2애주가들 '한숨'…맥주·소주·막걸리도 줄줄이 오른다
  3. 3테슬라, 가격 인하 약발 통했다…중국서 전기차 판매 전월보다 18%↑
  4. 4지난 밤 네이버 카페 원인미상 오류...이용자 50분 넘게 '허둥지둥'
  5. 5[단독] 한수원 '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내주 처리…7일 이사회
  6. 6[영상]스타트업 창업, 그 시작에 대한 이야기
  7. 7세계 식량 가격 10개월째 ↓...고기 소비↓, 유제품 설탕 생산↑
  8. 8에너지공단, '공공주도 해상풍력 개발' 참여 지자체 공모
  9. 9남천자이, 선착순 현장 북적… 반전 나오나
  10. 10부산 잇단 국제선 운항 재개
  1. 1온천천 곳곳에 균열... 동래구 "대심도 공사 영향"
  2. 2서울 곳곳 10만 몰려...이태원참사 100일집회 불허에도 강행
  3. 3입춘인 오늘 낮 최고 6~9도...내일 정월대보름 달 뜨는 시간 공개
  4. 4안전하다면 왜 수도권에 원전·방폐장을 못 짓나
  5. 5부산 대연동 재개발구역 화재로 산불…작업자 1명 경상
  6. 6해운대 다세대주택 전기장판 화재…거주자 1명 연기흡입
  7. 7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 후 PCR 의무 이후 첫 확진 0명
  8. 8백신피해 리포트 시즌2 <3>“이제 힘내 싸워보려 합니다”
  9. 9부산 기장군 일광 야산에 불…논·임야 6천㎡ 피해
  10. 10부산대, 2023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1. 1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모든 구단과 계약 불발
  2. 2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3. 3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4. 4‘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5. 5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6. 6새 안방마님 유강남의 자신감 “몸 상태 너무 좋아요”
  7. 7꼭두새벽 배웅 나온 팬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자”
  8. 8새로 온 선수만 8명…서튼의 목표는 ‘원팀’
  9. 9유럽축구 이적시장 쩐의 전쟁…첼시 4400억 썼다
  10. 10오일머니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 LIV 스타 총출동
우리은행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그대 단단히 딛고 선 바로 지금, 인생 다시 없을 뜨거운 시절 아니겠소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4인 이하 영세업체가 86.9%…총생산 강서구 20% 불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