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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권 현안 공론화하는 플랫폼 역할 할 것”

박용민 부산시 인권센터장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12-08 19:04: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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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소 1년 센터 정체성 다지는 시간
- 노숙인 인권·장애인 참정권 등
- 과제 연구, 지역 참여 이끌어내

“민간과 관 모두 인권센터를 향한 기대가 컸습니다. 지난 1년은 양쪽의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를 고민하면서 인권센터의 역할과 정체성을 다져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용민 부산시인권센터장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지난해 12월 10일 연제구에 문을 연 부산시 인권센터 개소 1년을 앞둔 8일 박용민(47) 센터장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부산시인권기본조례에 근거해 설립된 인권센터는 시민의 인권보호·증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인권 교육·문화 확산, 각계 분야의 인권 과제 발굴·연구, 정책 수립 단초 제공 등의 활동을 한다. 인권센터는 부산시는 물론 부산시의회, 지역 시민단체 다수가 노력을 기울여 만들었다.

운영 형태 역시 시와 민간이 공존한다. 시 산하기관이지만 지역 시민단체가 위탁 운영하는 형태로 민간과 관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박 센터장은 “시민의 요구가 시에 전달될 수 있게, 시의 인권 행정이 시민에게 흐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역할을 맡아 보니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민간에서는 필요 요구를 시에서 관철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원하고, 시에서는 인권 행정 집행 기구 역할을 충실히 해주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 이 사이에서 인권센터의 정체성과 방향을 잡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인권센터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먼저 지역에서 제기되는 인권 이슈를 발굴하고 공론화해 눈길을 끌었다. 박 센터장은 “노숙인 인권 현황과 해결 과제, 장애인 참정권·이동권 실태, 공영장례 제도화 이후 과제 등을 연구하고 지역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문제를 제기하는 쪽과 해결할 수 있는 기관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인권 이슈를 공론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인권 침해 방지 활동은 지역 공공기관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박 센터장은 “공공기관의 인권 문제 고충 지원 상담 사업을 펼쳤다. 인권 침해 조사는 시의 인권보호관이 한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가 조사까지는 부담스러워할 때가 많다. 중간 단계에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 밖에도 인권 콘퍼런스 개최, 형제복지원 기억 공간 만들기 사업, 시민 대상 인권 교육 등을 추진했다. 박 센터장은 “앞으로 시민 누구나 인권에 대해 생각하는 인권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인권 담론 공론화, 인권 행정 발전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2002년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활동을 시작으로 인권 활동에 뛰어든 박 센터장은 부산장애인부모회, 장애인교육권연대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인권센터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는 부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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