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과과목 미적분·기하 선택 93%
- 교차지원 ‘문과 침공’ 늘어날 듯
- 전국 수석엔 권하은 양 등 3명
문·이과 통합수능 2년 차인 올해 국어와 수학영역 최상위권에서 ‘이과 쏠림’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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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종로학원 주최 ‘2023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 참여한 수험생 학부모가 배치 참고표를 보며 입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87개 고등학교 2만6000여 명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본 학생들의 비율은 6.55%에 불과했다. 나머지 93.45%는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었다.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에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을 요구하고 있어 이 과목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주로 ‘이과’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도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이 94.20%에 달했다.
또 1등급 가운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은 지난해 70.88%에서 올해는 85.58%로 15%P 가까이 치솟아 상위권 학생이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의 분석도 비슷했다. 종로학원이 올해 수능에 응시한 고3 수험생과 졸업생 4968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88.9%,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11.1%였다.
국어영역 역시 1등급 가운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72.1%로, 지난해 65.0%보다 7%P 이상 높아졌다.
미적분 등을 선택한 학생들이 최상위권을 독점하면서 이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문과 침공’이 지난해보다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고득점 구간대에서 교차 지원 의사가 더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학 과목에서 이과생들이 유리한 구도가 그대로 나타났고, 언어와 매체에도 이과생이 더 쏠려 수학과 국어 모두 이과생이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능에서 부산 출신인 울산 현대청운고등학교 3학년 권하은(18·사진) 양이 만점을 받아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권 양은 “코로나19 탓에 외출이 금지돼 학원에 다니지 못했으나 새로운 유형이나 다양한 문제를 찾아 푼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는 “초등학교 때 호흡기가 좋지 않아 자주 병원 신세를 졌다. 거기서 의사 선생님들을 보고 나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 수능에선 권 양을 포함한 재학생 2명과 재수생 1명 등 만점자가 총 3명 나왔다.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