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신공항~북항 15분 만에 접근 가능
- 정부지원 60%·일부구간 민간투자 검토
- "시운전 탓 2029년 이전 도입을" 지적도
부산시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인 ‘어반루프’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을 결정한 수소전동차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데다, 2조 원이 넘는 재원 마련 방안도 불투명해 사업 추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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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도입 시민공청회에 참석한 박형준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가덕신공항 접근성 높일 급행열차
시가 BuTX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가장 강조한 것은 가덕신공항과 도심의 접근성이다. 시는 공청회에서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심과의 접근성을 얼마나 획기적으로 단축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심도 철도가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이는 박 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지하 공간을 활용해 도심 거점을 잇는 어반루프를 만들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BuTX 도입 시 가덕신공항에서 동부산까지 25분,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도 15분 만에 접근할 수 있어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가덕신공항~동부산은 도시철도로는 125분, 차량으로 이용할 경우 90분 정도 소요된다”며 “공항과 도심의 접근성 향상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인 만큼 급행열차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수소전동차 도입 배경은
수소전동차가 결정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초 박 시장은 어반루프에 신개념 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가덕신공항~북항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기에 2030년 전에 도입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우선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하이퍼튜브 실증사업은 2032년까지 종합시험센터를 구축하고 그때 실용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시의 구상과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소전동차는 지난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모델을 개발해 오송 철도종합 시험선로에서 시험 주행 중으로 2030년 전 도입이 가능하고, 스마트 그린 교통수단으로 손색 없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고속전동차는 수도권 GTX에 적용하고 있어 ‘국내 첫 상용화’란 상징성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 개발한 수소전동차의 최고속도가 시속 150㎞라 시가 원하는 시속 200㎞로 끌어올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재원 및 안전성 관건
토론자로 나선 부산시의회 양준모(영도2·국민의힘) 의원은 “수소전동차를 상용화한 독일은 지상에서 운행 중이고 구간도 짧은 반면 시는 지하공간에 도입하겠다는 것이어서 안전성 문제가 우려된다”며 “국내 상용화도 멀었고, 화재 폭발의 위험 등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등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교통공사 안영진 차량처장도 “혁신적인 교통 수단은 환영하지만 시운전 기간을 1년 정도로 고려한다면 2029년 이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조5860억 원에 이르는 재원 조달도 문제다. 시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할 경우 정부에서 60% 지원받을 수 있고, 일부 구간은 민간투자로 건설해 재원을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실장은 “민간 투자가 가능한 구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다각도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