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살 시각장애 딸 때려 숨지게 한 母... 사회 안전망은 없었다

칭얼댄다며 온몸 구타...13시간 지나 병원행

아이 온몸 상처·몸무게 9㎏ 영양결핍 심각

경찰 "26세 엄마 긴급체포·구속영장 방침"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정지윤 기자
  •  |   입력 : 2022-12-15 18:29:4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시각장애가 있는 4세 딸이 ‘칭얼대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해 사망하게 한 비정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4세 딸의 몸무게는 일반적 유아의 돌 무렵 몸무게와 비슷한 9~10㎏에 불과해 심각한 영양 결핍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4일 자택에서 어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친모 A 씨(26)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4일 새벽 4시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후 잠을 자던 중 새벽 6시께 자신을 깨우는 딸 B 양(4)의 얼굴과 온몸을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양은 저시력 장애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 이후 딸의 상태가 나빠지자 약 13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7시35분께 B 양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의료진은 B 양의 영양결핍이 심각해 보이고, 얼굴과 가슴 부위에 상처와 멍 자국을 발견해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며,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본지 취재결과 A 씨는 본래 경북에 거주했으나 2년 전 딸을 데리고 금정구에 사는 지인의 집에 들어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에 전입신고를 하지는 않았고, B 양은 다른 지역의 보육시설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금정구는 B 양과 관련한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금정구도 자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숨진 당시 B양의 몸무게는 10~12개월 아이와 비슷한 9~10㎏에 불과했다. 만 4세(53개월) 또래 아이 체중이 16㎏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영양결핍이 심각한 상태다. 신체학대 외에도 다른 유형의 학대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금정구 관계자는 “아동 학대가 발생하면 지자체 조사는 아동의 주소지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발생지와 주소지 거리가 멀면 발생지 쪽으로 조사협조 요청 공문이 발송된다. 현재 아동 주소지 지자체와 연락이 됐으며, 우리가 조사해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며 “가해자는 경찰 조사 중이라 우선 주변부터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기도 포천에서 15개월 딸의 시신을 3년 동안 김치통에 보관해 오던 친모가 붙잡히는 등 아동학대 사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3035건에 이르고, 이 가운데 학대로 최종 판단된 사건만 2022건이다. 2020년 기준 시 아동보호종합센터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아동학대의심사례로 접수된 2122건 가운데 응급사례만 34건에 달한다.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건은 총 1562건이며, 이 가운데 부모에 의한 학대가 무려 81%인 1266건을 차지했다. 학대 발생장소는 ‘가정 내’가 1271건으로 전체의 81.4%에 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2. 2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3. 3[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4. 4“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5. 5[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8. 8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9. 9[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10. 10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1. 1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2. 2[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3. 3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4. 4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5. 5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6. 6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7. 7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8. 8與 김용민 “자리 탐하려 정치한것 아냐”…李 대통령에 반박 해석
  9. 9[2026 국감 브리핑] 정진욱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꼼수 방지 위해 예외 조항 재검토해야”
  10. 10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3. 3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 1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2. 2[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3. 3[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551명에게 고금리 대출 불법 대부업자 2명 실형
  6. 6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울산마라톤대회 참가자 열 탈진 등 증세로 무더기로 병원 이송
  10. 10'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1. 1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2. 2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3. 3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4. 4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7. 7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8. 8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9. 9“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10. 10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