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우리 삶으로 들어 와 사람이 할 일을 대신하며 일부에선 주인의 역할까지 하는 시대가 되었다. 급변하는 이 시대를 우리 아이들이 길을 잃지 않고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어른들은 어떤 길 안내를 해야하는 것일까?
삶의 방향과 목적을 잃어버리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을 위한 치유의 철학을 가르쳐준 독일의 철학자 니체에게 길을 물었다. 니체는 자기다운 삶을 위해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 마음이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라고 말한다. 그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 열정을 다해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 보는 일이다. 니체는 이러한 자기성찰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정신이 낙타, 사자, 어린아이 정신으로 창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니체가 말한 정신의 세 가지 단계, 즉 낙타의 순종하는 삶, 사자의 명령하는 삶, 어린아이의 놀이하는 삶은 하나의 과정이고 연결이며 새로운 창조의 변화과정으로 본래의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본래의 자기 모습을 찾는 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건강한 삶이다. 삶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향하게 한 후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이러한 자기성찰의 시간을 통해 타인과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로 자기다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린아이와 같은 자유 정신으로 자신과 세계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즐겁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가. 안타깝게도 우리 교육은 지금까지 낙타의 정신에 머물러 있는 학생을 모범적이고 순응을 잘 하는 학생으로 평가하며 성실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해 나갈 것을 가르쳐왔다. 또한 사자의 정신으로 용기있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모난 행동이고 공동체에 저해가 되는 행동일 수 있음을 암묵적으로 주지시켜 왔다.
윤석만은 ‘미래인문학’에서 “그동안 우리는 모두 정답을 찾는 것에만 골몰해 있었지 질문하는 것엔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틀린 질문에도 올바른 정답을 대답할 수 있는 기막힌 교육을 받으며 살아왔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의 지적처럼 질문보다 정답을 찾는 교육에 집중해 온 우리교육이 이제는 질문하는 교육으로 달라져야 한다.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다. 질문은 자발성과 호기심에서 출발하며 우리를 사유하게 한다. 삶을 사유할 줄 아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니체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통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가슴에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하늘의 별을 보며 동경의 화살을 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