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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넌 물건들, 세계와 문화를 바꾸다’

부경대, 『바다를 건넌 물건들Ⅰ』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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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은, 도자기, 총, 향신료, 고추, 설탕, 커피, 차’ 이 물건들의 공통점은 무얼까? 바로 ‘바다를 건넌 물건들’이라는 점이다.
국립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손동주)은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바다를 건넌 물건들Ⅰ』(산지니, 240쪽)을 28일 발간했다.

이 책은 부경대 HK+사업단이 다양한 인간과 문물의 교류를 네트워크라는 시각에서 조망하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의 다섯 번째 시리즈다.

지금까지 시리즈가 바다를 건넌 사람들의 삶에 대해 다뤘다면 이 책은 사람과 함께 이국땅에 도착한 물건들이 어떤 경위로 바다를 건너가 가치를 생성하고 세계와 문화를 바꾸었는지 그 내막을 생생하게 알려준다.

1부 ‘해안가에 도착한 미지의 문화’에서는 낯선 해안가에 도착한 물건들이 각국에 정착해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선교사들로부터 책이 전해져 서양의 종교, 철학 등이 전파된 사연을 비롯, 남아메리카 포토시 광산에서 다량 채굴돼 유럽으로 흘러든 은이 수은중독, 주화사기 등으로 경제를 뒤흔든 이야기를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도공을 끌고 간 일본이 자기 문화를 일으킨 사연과 일본에 흘러든 화승총이 ‘뎃포(鐵砲)’로 거듭나 수많은 나라의 운명을 바꿔버린 이야기도 흥미롭다.

2부 ‘맛을 찾아 항구를 떠나다’에서는 세계 각국이 이국적인 맛을 내는 물건들을 찾아 바다를 건넌 경위를 밝히며 세계의 식문화를 바꾼 식재료의 교류를 살펴본다.

후추, 계피, 육두구, 정향 등 값비싼 향신료를 찾기 위한 유럽의 위험한 항해를 비롯, 고추가 어떻게 동양으로 흘러들었는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던 흑인 노예와 같이 설탕의 이면에 숨은 쓰라린 이면을 보여준다. 유럽의 지식과 문화, 혁명을 견인했던 커피하우스의 생성과 각국으로 전해진 커피의 이동 경로를 살펴보고, 전 세계로 퍼져 각 지역의 특징을 지니게 된 차의 역사도 밝힌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모든 물건에는 크고 작은 인간의 욕망이 담겨 있기에 물건의 역사는 결국 인간의 역사가 된다. 이 책이 새로운 문화를 생성했던 수많은 물건들처럼 한 사람의 세계를 새롭게 열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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