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철새들의 서식지인 주남저수지가 드론으로 몸살을 앓는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철새들 사이로 드론이 날고 있다. 창원시 제공

4일 경남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인근에서 드론 비행 자제를 당부했다. 주남저수지에는 수만 마리 겨울 철새가 수면과 주변 농경지를 오가며 겨울을 난다. 그러나 최근 철새들이 월동 서식지를 위협받는다. 일부 시민이 철새 관찰을 위해 무분별하게 날리는 드론 때문이다.

철새들은 드론이 날 때 발생하는 기계 소음과 드론의 색다른 모양새를 천적으로 간주해 긴장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드론은 철새의 휴식을 방해할 뿐 아니라 비행 충돌로 이어져 철새 생존과 서식지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주남저수지 일원에 드론을 띄우는 것을 철새도래지인 지역 명성과 철새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며 “주남저수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드론 비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