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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3000명 유치…단과대 승격 포부”

이종근 경성대 총장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3-01-25 19:13:1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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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령인구 감소·등록금 동결 이중고
- 유학생 유치 정부·지자체 협업필수
- 자기설계전공 등 특성화도 노력

“현재 1200명 규모의 외국인 유학생을 3000명 규모로 유치해 ‘글로벌 단과대학’을 출범할 계획입니다.”

경성대 이종근 총장이 앞으로의 학교 운영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취임 4개월째를 맞은 경성대 이종근 총장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성대가 제시하는 청사진으로 국제화와 특성화를 꼽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대학은 직격탄을 맞았다. 부산시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20년 약 46만 명이던 부산의 학령인구(6∼21세)는 2030년 34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지역 사립대의 사정은 더욱 녹록지 않다. 2009년 이후 등록금이 동결된 데다 대학 상당수는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재정난마저 겹쳤다. 이에 따라 학생 교육비와 교수 연구비 관련 예산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 총장은 대학 위기의 타개책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각 학과에 외국인 유학생이 분산돼 있는데, 오는 203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단과대학으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

그는 “코로나19 이후로 외국인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면서 대학에 합격해도 비자 발급이 안 돼 등록금을 환불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학교 차원에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수천 명 규모의 외국인 유학생을 관리하려면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성대는 전 세계 33개국 222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교류하고 있다. 이 학교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2006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어학당을 설립 운영해 현재까지 약 300명의 인도네시아 유학생을 유치했다. 이 총장은 “캠퍼스 국제화를 위해 2016년부터 경영학과에 100% 영어전용 트랙을 개설했고, 현재는 글로벌학부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학과 특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경성대는 학생 스스로 전공명, 교과 과정 등의 내용을 직접 설계하고 이수하는 과정인 ‘자기설계전공’을 운영 중이다. 그는 “본인이 원하는 교과과정을 골라 졸업학점을 맞춰 이수하면 전공명으로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데, 정원은 제한이 없고 사전 승인만 받으면 되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백화점식 전공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독특한 전공이 인정받을 것”이라며 “신입생 충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교를 대표하는 간판 대학이 있어야 하는데, 약학대학·간호대학 등 의료보건계열과 함께 반려생물학과 등을 특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동안 재정난을 완화해 경성대를 동남권 최고의 사립대학 중 하나로 육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 대학 로스쿨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9월 경성대 총장에 취임했다. 총장 임기는 오는 2026년 8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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