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린시티·깡통시장…팔색조 부산 새 슬로건에 담아”

나건 부산시 도시브랜드 총괄 디자이너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3-01-29 20:03:09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이즈굿’ 디자인·상징 개발지휘
- 보수동 책방골목의 향수 인상적
- ‘살기좋은 도시’ 다수의 지지 고대

“부산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잘 조율해 부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나건 부산시 도시브랜드 총괄 디자이너가 도시브랜드 이미지 개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지난해 12월 ‘부산시 도시브랜드 총괄 디자이너’로 위촉된 홍익대 나건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바쁜 산업 디자이너로 꼽힌다. 공학도 출신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그는 세계적인 디자인상 ‘레드 닷 어워드’ 심사위원과 LH 공공주택 디자인 총괄 디자이너 등을 역임했고,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및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렇게 바쁜 그가 부산의 도시브랜드 디자인 개발을 총괄하기로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결정된 새로운 도시 슬로건 ‘Busan is Good’의 디자인과 부산의 상징마크 개발을 지휘한다.

“부산하면 막연히 ‘싸나이’ ‘돼지국밥’ 등 몇 가지 대표 이미지만 떠올랐어요. 하지만 실제 들여다보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가진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임을 알게 됐죠. 해운대 마린시티의 화려함과 부평깡통시장의 활기, 감천마을의 생생함 등 무엇 하나 중복된 모습이 없었어요. 보수동 책방골목이 주는 향수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부산의 도시 이미지를 ‘팔색조’에 비유했다.

“서울은 워낙 대도시인데다 도시 중간이 뚝 끊긴, 단절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길게 뻗어 있는 부산은 처음과 끝의 색깔은 다르지만 그 사이 연결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워 꼭 ‘그라데이션(밝은 부분부터 어두운 부분까지 변화하는 농도의 단계)’을 보는 것 같아요. 다양한 모습을 가졌지만 그것이 잘 어우러진 모습, 그것이 꼭 팔색조같이 느껴졌습니다.”

나 디자이너는 부산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이미지 개발 방향으로 ‘유연한(flexible) 정체성(identity)’를 내세웠다.

“이전에는 프린트된 이미지만 필요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매체에 적용할 디자인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정체성은 가져가되 종이와 디지털 등 다양한 곳에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느낌이 드는 디자인을 지향하려고 합니다.”

그는 새로운 도시 슬로건에 대한 느낌도 솔직하게 밝혔다.

“많은 전문가와 시민이 내놓은 단어가 ‘Good’ ‘Bridege(Bridge for All, Busan)’ ‘True(True Place, Busan)’였습니다. 모든 단어가 나름의 의미를 가져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Good’은 도시브랜드 디자이너들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키워드 아닌가 싶어요. 전 세계의 도시 슬로건이 지역의 자산을 나타내고, 미래 비전을 알리고,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죠. 그것의 궁극적인 결론은 ‘그래서 우리 도시가 좋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부산은 살기 좋다’ ‘부산에 오면 좋다’는 것을 바로 말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그는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부산은 ‘다이내믹’이란 단어 아래 성장했습니다.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도달한 지금이 새로운 이미지를 가질 적절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물론 새 도시브랜드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부정적인 의견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방향이 결정된 만큼, 많은 분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8. 8“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