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구민 조례제안 문턱 낮췄다는데…1년간 발의건수 1개

작년 1월 절차 간소화했지만 전체 주민 1.42% 동의 필요 등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3-01-31 19:51:5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당 등 호응없인 추진 어려워
- 의원 무관심도 활성화 걸림돌

개인이 직접 조례를 발의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 1년이 됐지만 부산 전역에서 관련 조례 발의가 단 1건에 그치면서 주민 참정권 보장 취지가 무색해졌다. 손쉽게 접근 가능한 제도 개선과 주민 발의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구의회의 태도 변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광역시 시의회 건물. 국제신문 DB
31일 부산 16개 구군 자치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주민조례발안제에 의해 발안된 조례가 1년 동안 1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동래주민대회 조직위(조직위)와 사단법인 부산여성회(여성회)가 ‘아동돌봄통합지원조례’에 대한 주민 동의안을 동래구의회에 제출했다. 이 조례는 지난 19일 구의회 상임위(사회도시위원회) 수리 및 각하 결정의 건이 원안 가결돼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주민조례발안제는 일정 수 이상의 동의를 받아 주민이 직접 조례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1999년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운영됐으나 청구요건인 주민 동의 비율이 높고 청구절차가 복잡한 탓에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돼 동의 비율이 낮아지고 청구절차가 간소화됐다. 자치단체장을 통해 지방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하던 것에서 주민이 직접 조례안을 제정할 수 있게 됐다. 또 광역·기초 2단계로 구분된 청구 서명요건을 인구·규모별 6단계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부산 구군은 전체 인구 중 2.85%(35분의 1)~2.5%(40분의 1) 동의에서 1.42%(70분의 1)로 완화됐다.

문제는 시민 개개인이 조례 청구를 진행하기엔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점이다. 동래구 조례안 역시 조직위와 여성회가 두 달 정도 준비해 약 4200명(청구 기준, 3267명) 동의를 받고 나서야 청구할 수 있었다. 사실상 정당·시민단체의 호응 없이는 조례 청구가 힘든 구조다. 지방의회의 주민조례발안에 대한 태도도 여전히 걸림돌로 지적된다. 지난해 4월 금정구의회에 부산 1호 주민발의 조례안 ‘청년 생활지원금 지급 조례’가 상정(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전 청구)됐지만 의회의 묵묵부답 끝에 결국 폐기됐다.

부산참여연대 최동섭 집행위원장은 “주민조례발안제를 통해 상정된 안건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구의원 인식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경대 서재호(행정복지학부) 교수는 “주민조례발안을 위해선 동의를 받고 초안을 작성하는 등 비용이 발생해 주민 입장에선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에서 비용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0. 10[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9. 9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0. 10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9. 9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