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도시철 차수판 96%가 기준 미달…올 여름 걱정된다

부산시 감사위, 관리실태 조사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3-02-01 19:38:1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홍수 방지 위해 1m 이상 권고
- 205곳 가운데 198곳 충족 못해
- 부적절한 위치에 보관한 사례도

침수 위험 지구로 지정된 부산 도시철도 역사 출입구 대부분이 차수판 설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갈수록 심해지는 집중호우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6번 출구 왼쪽 벽면에 부착된 차수판. 집중호우 때 입구에 부착해 역사 안으로의 빗물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일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도시철도 역사·지하보도 관리실태 안전 감찰’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찰은 도시철도 역사·지하도상가·지하보도 등에 있는 위험 요인을 파악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 감찰 결과 도시철도 역사 차수 시설 설치·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시정·통보 조치가 내려졌다. 도시철도 출입구(전체 761개소)는 침수 위험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뉜다. A급(205개소)은 침수위험지구·침수이력도로·침수 우려 위치 출입구다. B급(448개소)은 침수이력도로 200m 이내 인접·인도와 계단참과의 높이차가 30cm 이하인 곳, C급(108개소)은 높이차가 30cm 이상으로 침수 우려가 없는 고지대 출입구다.

A급 출입구에는 차수판 홈통 등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차수판을 인근에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차수판 대부분 높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도시철도 정거장 설계 지침’ 등에 따르면 침수위험 출입구의 차수판 높이는 계단 높이(최소 33㎝)를 포함해 보도면에서 1m 이상이 되도록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205곳 중 96%(198곳)가 이를 충족하지 못했고, 80㎝ 미만인 곳도 71%(146곳)에 달했다. B급 출입구 차수판 설치 실태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차수판을 출입구 옆에 비치해 놓는 A급과 달리 B급은 지하역사 내 별도 보관하도록 해 침수 등 긴급 상황 차단 시설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차수판 높이는 계단 포함 보도에서 1m’라는 기준이 과도해 현실적으로 충족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다수 차수판 높이는 계단 높이를 제외한 자체 높이가 40㎝ 정도로 차수판이 설치돼도 시민이 넘나들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상이면 출입에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집중호우 수위가 예년을 뛰어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기준 미달 역사 대부분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미달 역사 24곳(출입구 198곳)을 살펴보면 ▷1호선 16곳(부산역 하단역 등) ▷2·3호선 각 3곳(덕천역 수영역 등) ▷4호선 2곳(동래역 등)이다. 감사위원회 역시 “서울 지하철역 침수 사고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최근 빈번히 일어나 예상 침수높이를 감안해 긴급차단시설을 설치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 설치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보도가 아닌 차도 기준으로 하면 차수판 높이가 1m에 달한다. 이를 넘을 가능성은 드물어 현재 수준으로도 대비 가능하다. 2020년 부산역 침수 등 역시 환기구 문제였다”며 “다만 우려가 제기된 만큼 살펴보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찰에서는 차수시설 관련 시정·통보 조치 외에도 ▷환기구 보강조치 미흡(시정) ▷지하역사 승강장 제연경계벽 관리실태(통보) ▷전기설비 안전관리 소홀(주의) 등 21개 위법·부당사항이 발견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10. 10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5. 5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6. 6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