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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고창군 도솔암 내원궁, 2017. Nikon D4s, Nikkor lens 24-120 f4. F/11, 1/500초, ISO 400, 노출 바이어스 ?0.7 단계, 120mm 상당. |
도솔암 내원궁
살아 백년 죽어 천년
사람의 생각이야 살아도 죽어도
겨우 일천 년
산등에 걸터앉은 저 암자
산 듯 죽은 듯
또 일천 년
세상은 앙상하고
볕은 구름에 가리워도
오늘은 가고
내일은 또 오리니
어제는 천년과 같고
내일은 만년과 같으리라
온 것은 모두
제 온 곳으로 가고
간 것도 모두
또 제 온 곳으로 갈지니
지금은 잉태의 시간
다시 뜨거워져도
그 자리가
바로 지금 이
차가운 겨울
도솔암 내원궁이
저리 성성해도
꽃 피고 지는 자리는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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